“소개할게, 우리집 이모님”
“소개할게, 우리집 이모님”
  • 이수현
  • 승인 2023.05.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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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들려오는 국내 ‘홈서비스’ 흑자 전환 소식, 어떤 서비스?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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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비의 중심축도 1인 가구로 이동하고 있다. 그 중 집안일에 익숙지 않고, 모든 가사를 전담해야 하는 1인 가구의 부담을 덜어주는 홈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온라인 온디맨드 홈서비스’ 시장이 2021년 34억5600만 달러(약 4조6240억원)에서 2029년 63억9681만 달러(약 8조5590억원) 규모로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홈서비스 또한 최근 다양한 곳에서 흑자 소식을 전하며 동시에 수익성 확장을 위해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떤 홈서비스가 있나?

홈서비스 플랫폼 미소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 기준 거래액 2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미소는 전문 가사 도우미 서비스로 빨래, 설거지, 화장실 청소는 물론 분리수거 및 정리정돈까지 대신해주는 서비스이다. 미국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자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에 2016년 선정되기도 했으며, 작년 5월에는 누적 주문 수 50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소 앱을 통해 보면 집 청소는 물론 이사청소, 가전 및 침대 청소, 인테리어까지 서비스가 카테고리별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홈클리닝 서비스로 시작한 미소는 이사, 이사청소, 인터넷 가입, 가전청소 외에도 인테리어, 설치/수리 등 200개의 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신청 시에는 1회 집 정소는 물론 주기적인 날짜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 유/무를 확인하는 점도 눈에 띄었다.

2019년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시작한 의식주컴퍼니도 올해 4월 매출 50억 원을 돌파하고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런드리고는 세탁, 건조, 드라이클리닝까지 한 번에 해주는 세탁 올인원 서비스이다. 어플을 통해 세탁물 수거 신청 후 문 앞에 세탁물을 내놓으면 빠르면 당일에도 건조와 정리까지 마친 상태로 배달 받을 수 있다. 런드리고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70억원 규모로 전년 130억원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또 다른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 운영사 워시스왓은 2019년 일찍이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세탁업계 최초 누적 세탁 1000만벌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탁특공대는 런드리고와 유사한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된다. 앱으로 세탁물 수거를 신청하고 세탁물을 집 밖에 내놓기만 하면 수거 및 세탁, 배송까지 알아서 다 해준다.

확장되는 홈서비스

소비자 대상으로 홈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을 넘어 회사 복지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2017년 설립된 생활연구소의 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는 지난해 사무실 청소에 올해 1월 기업용 사원 복지 프로그램 ‘워라밸을 위한 청연기업복지’를 출시했다. 기업 임직원들이 업무와 일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 청소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로, ▲삶에 실질적인 도움 제공 ▲업무에 더 집중하는 시간 ▲쾌적한 재택근무 환경 지원 등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로 결은 동일하게 가져간 런드리고와 세탁특공대는 사업 확장에 있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런드리고의 경우 ‘무인 세탁소’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등 지역에 60여 무인 세탁소를 운영하는 펭귄하우스를 인수, 브랜드명은 ‘런드리24’로 변경, 무인 스마트 세탁 시장에 진출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22년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 등 동부 지역 중심으로 무인 세탁 시스템 공급 사업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세탁특공대는 세탁 품목 확대 및 중고의료 판매 서비스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탁특공대는 의류 뿐만 아니라 침구류, 신발, 러그, 가죽 및 모피 제품까지 세탁 가능하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1000명을 목표로 ‘내 옷 팔기’ 1차 베타서비스를 진행, 시작 5일 만에 목표 대비 35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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