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향 중시하는 MZ세대 겨냥한 기업들
개인 취향 중시하는 MZ세대 겨냥한 기업들
  • 오정희
  • 승인 2023.05.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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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와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중심’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한 가운데, 스스로를 위한 삶을 추구하는 ‘미이즘(Meism)’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미이즘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자기중심주의’라는 한정적 의미로 사용됐지만, 당당하게 삶을 주도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뷰티는 물론 패션, 유통 등 전 산업에서 MZ세대를 겨냥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 취향을 위해 다양한 식·음료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음료업계에서는 제로슈거, 저칼로리 제품 시장이 점차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제로 칼로리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는 신제품 ‘파워에이드 제로’를 출시했다. 자사의 인기 제품인 저칼로리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의 깔끔한 맛은 유지하고 칼로리를 줄였다. 운동 중 손실되기 쉬운 수분을 칼로리 부담 없이 보충할 수 있으며, 나트륨(Na),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및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도 보충할 수 있다.

커피 브랜드 ‘조지아’에서도 부드러운 카페라떼를 저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조지아 크래프트 저칼로리 라떼’를 출시했다. 기존 ‘조지아 크래프트 카페라떼’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살리고 칼로리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코카-콜라사는 대표적인 제로 칼로리 음료로 사랑받고 있는 ‘코카-콜라 제로’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출시하는 등 기존 제품 라인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정식품은 프리미엄 두유 라인으로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을 출시했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적극 반영해 선보인 제품으로 고단백 설계를 통해 일반 우유(5.7g) 또는 두유(6g) 대비 약 2배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

‘퍼스널 컬러’로는 부족하다 맞춤형 메이크업 뜬다

‘퍼스널 컬러’의 4가지 유형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MZ세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AI가 개인의 피부톤을 분석해 600여가지의 옵션을 제공해주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TONEWORK)’를 공식 런칭한다. 

톤워크에 적용된 맞춤형 기술은 세계적인 소비자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제조해 준다. 전 세계인의 피부 톤을 연구해 정교하게 설계한 150가지 색상에 개인의 기호에 따라 2가지 제형(글로우, 세미 매트)과 2가지 제품 타입(파운데이션, 쿠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총 600가지의 옵션을 제공한다. 

맞춤형 화장품 중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류와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GS25에서 모델이 아숙업레몬스파클하이볼을 바라보고 있다.

소비도 놀이처럼 재미있게 이색 마케팅 ‘눈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손잡고 AI를 활용해 만든 아숙업레몬스파클하이볼(이하 ‘아숙업하이볼’이라 함)을 12번째 차별화 하이볼 주류로 선보인다.

아숙업하이볼은 △맛 △알코올 도수 △레시피 △디자인 △상품명 △가격 등 상품 기획의 전 과정에 걸쳐 챗봇 서비스인 아숙업(AskUp)을 통해 기획된 세계 최초의 ‘AI 기획 하이볼’ 주류 상품이다.

실제 아숙업하이볼은 개발 초기 한 달여 기간 동안 ‘맛있는 하이볼 레시피를 알려줘’, ‘캔의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할까?’, ‘가격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아숙업과의 수 많은 질문과 답을 주고 받은 끝에 탄생했다. 

아숙업은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지난 3월 카카오톡 채널에 론칭된 뒤 100만 친구를 돌파한 국내 대표 챗(Chat)로 이달 5일부터는 일본 등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도 론칭됐다.

아숙업하이볼은 레몬향의 상큼함과 위스키의 오크향이 잘 어우러지되 묵직한 바디감과 청량한 끝 맛을 포인트로 했고, 캔의 디자인도 민트색과 노란색을 교차로 적용해 상품의 맛을 색으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아숙업의 추천대로 만들어졌다. 알코올 도수는 5.5도이다. 

날로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에 가장 친숙한 2030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하이볼 분류에 AI가 만든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주효할 것이라는 GS25의 판단이 이번 상품 출시의 배경이 됐다.

다이버 메인피드 페이지

SSF샵은 세상이 사랑하는 패션(세사패)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공간이자 사랑하는 브랜드를 ‘다입어(diver)’ 보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지난해 패션 스타일로그 ‘다이버’를 오픈한 바 있다.  

누구나 스타일링 콘텐츠를 자유롭게 올리고, 소통하고 피드백을 통해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는 공간이다. 

다이버는 지난해 1월 오픈한 이후 MZ세대의 팬덤 유저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었다. 올 4월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330% 늘었고, 콘텐츠 게재 수는 50% 이상 증가했다. 다이버 유저의 80%가 2030세대이고,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4:6으로 성별에 쏠림 현상 없이 젊은 층의 다양한 콘텐츠가 풍성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SSF샵은 업계 최초로 패션 일기장 형식의 ‘패션 스타일로그’ 개념을 도입, 꾸준하게 ‘나의 스타일’을 기록하고 쉽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이버 유저라면 누구나 스타일 콘텐츠를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다. 일기 형식으로 그날그날의 스타일을 사진으로 기록해 나만의 스타일 히스토리를 정리, 관리할 수 있다.

또 다이버 유저들의 등급 및 보상 체계를 단순화해 활동의 동기를 강화했다.

기존 4개로 구분됐던 등급을 ‘딥 다이버(deep diver)’ 등급 하나로 단순화했으며, 콘텐츠를 100개 이상 올리면 딥 다이버 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딥 다이버 등급이 되면 체험단, 기획전 등 다양한 이벤트 참여 혜택이 부여된다. 다이버 활동에 따른 보상도 제공한다. 콘텐츠를 올리면 SSF샵에서 활용할 수 있는 퍼플코인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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