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나만 없어 ‘물고기’? 이제는 ‘반려어’까지
1인가구, 나만 없어 ‘물고기’? 이제는 ‘반려어’까지
  • 이수현
  • 승인 2023.05.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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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문화 확산되면서 반려견, 반려묘를 넘어 이제는 ‘반려어’까지 등장했다.

올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았던 반려동물의 종류로 강아지, 고양이 다음으로 물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어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물고기도 강아지처럼 귀엽다는 의미의 ‘물강아지’라는 신조어가 생기는가 하면, 유튜브에는 ‘어항 꾸미기’부터 ‘반려물고기 브이로그’까지 반려어 관련 영상들도 다수 업로드 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15일 기준 유튜브에 '반려물고기 브이로그'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15일 기준 유튜브에 '반려물고기 브이로그'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반려어, 어떤 특징 있길래?

반려어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이들이 부담 없이 마음을 나눌 대상을 찾은 결과로 보인다.

반려어는 개나 고양이와 같은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기대할 순 없지만, 동시에 분리불안을 느끼는 동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직장인 또는 1인 가구가 키우기 좋은 반려동물이다.

또, 물멍’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교감은 느낄 수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년 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이상이는 “반려어와 수족관을 하루 2시간씩 그냥 쳐다본다”고 물멍을 예찬하면서 관심이 더 커지기도 했다.

반려어를 기르는 수조는 집 안의 작은 바다라고 표현되기도 하면서, 정서함양이나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의성군 춘산면에서는 노인 우울∙치매 예방 홈스쿨링 운영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반려어 보급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반려어’ 키울 때도 책임감 있어야,
키우기 전 알아야 할 것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키우기 쉽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여전히 하나의 생명을 기르기 위해선 책임감이 필요하다. 반려가 생활하는 수조는 1주일에 한 번 물의 3분의 1을 갈아줘야 하고, 여러 종을 키울 생각이라면 함께 살 수 있는 어종인지 미리 알아봐야 한다. 또 어종에 따라 자라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습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반려어를 처음 키우는 초보자라면, 적응력이 뛰어나 관리방법이 어렵지 않은 구피나 엔젤피쉬 등을 택하는 것이 좋다.

반려어가 아플 때는 병원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최초 물고기 병원으로 알려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메디피쉬’는 물고기 진단과 의약품 처방, 열대어 판매, 수족관 카페까지 모두 건물에서 해결할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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