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을 잡아라” 금융부터 가전까지 펫 시장 잡기 위한 각양각색
“펫팸족을 잡아라” 금융부터 가전까지 펫 시장 잡기 위한 각양각색
  • 오정희
  • 승인 2023.05.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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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이처럼 반려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2007년 펫 산업 관련 시장이 6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추정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권은 물론 가전제품, 반련 동물 교육 서비스까지 전분야의 걸쳐 기업들이 ‘펫’과 관련한 상품을 내 놓으면서 소비시장에 큰 손이라 불리는 ‘펫팸족’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Pet+Family)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펫테크(Pet-tech)’ 수요도 늘고 있다. 

펫프렌즈에 따르면 지난 4월 홈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홈캠은 집에 설치하는 가정용 관찰 카메라로 외부에서 집안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이상 상황을 체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홈 CCTV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75.3%는 집에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이며 그 중 1인 가구는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시간이 일 평균 7시간 20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급성장한 펫팸(펫+패밀리)족 시장에 맞춰 삼성닷컴에 ‘펫 케어 스토어’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펫 특화 가전과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사료, 용품 등 전문 상품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올인원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펫 모니터링, 펫 돌봄 콘텐츠, 펫 영양 관리 등 반려동물 맞춤 솔루션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삼성 가전과 스마트싱스를 연계한 스마트 펫 케어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삼성전자는 ▲내장된 카메라로 반려동물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AI ▲반려동물로 인한 알러젠, 얼룩,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펫 맞춤 청정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큐브™ Air 펫케어 ▲견종에 맞춰 쾌적한 온·습도로 조절하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반려동물용 영상 원격 재생 기능을 지원하는 TV 등 스마트싱스 앱과 연계한 다양한 펫 케어 특화 가전을 한데 모아 펫 케어 스토어에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펫 가전 외에도 타사 스마트 제품까지 스마트싱스와 연동할 수 있다. 

‘아카라’의 사료 자동 급식기 ‘펫 피더’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어디서나 원격으로 급여량을 관리하고, 몸무게에 맞는 사료를 공급해 최적화된 영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펫 건강까지 관리해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펫 푸드 및 솔루션 전문 업체와 협업해 수의사의 자문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교육·훈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펫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펫 케어 스토어의 개설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8월 24일까지 ‘아이싸이랩’ 애니퍼피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비문을 등록하고 삼성 펫 케어 스토어에서 삼성 펫 특화 가전을 구매하면 삼성화재 펫 보험에 무상으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펫 가전을 구입한 고객이 펫 케어 스토어에 포토 상품평을 올리면 펫 웨어러블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NH농협은행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애견카페에서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견과 함께하는 ‘우리 사랑 견(犬)고하개, 나의 자산도 견고하개’ 펫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자산관리 세미나에서는 NH All100자문센터 전문위원들이 강연과 이벤트, 1:1맞춤형 자산관리 상담 등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진행했고,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가‘애완견이 아닌 반려견, 새로운 가족의 의미’특강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보다 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요(펫피플)와 손잡고 △펫시터(반려동물 돌봄) △펫훈련 연계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펫시터(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는 전문 펫시터가 고객의 집으로 직접 방문해 최대 12시간 내외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일부 지역 제외)이다. 맞춤 배식, 놀이, 산책, 위생 관리 등의 단계별 돌봄 서비스가 이뤄지며, 모든 돌봄 과정은 와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이번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펫훈련 서비스는 반려동물 훈련사가 직접 찾아오는 ‘방문 교육’ 프로그램과 비대면 ‘화상 교육’ 프로그램 2종으로 구성됐다. 

전문 기관 인증 및 4단계 자체 검증 절차를 걸쳐 선발된 전문 반려동물 훈련사가 사회성 훈련, 배변 훈련 등 반려동물 별 맞춤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훈련 종료 후에도 가정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교육법 등을 제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가장 큰 특장점으로 꼽힌다. 

고객은 가까운 GS25 매장을 방문해 펫시터 또는 펫훈련 서비스 이용을 요청하면 연계 QR코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해당 QR코드를 통해 서비스 상세 정보 등을 상담 받고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내달 말까지 최대 5%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 또한 진행된다.   

GS25 관계자는 "이번에 론칭한 펫시터, 펫훈련 서비스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1인 가구와 2인 맞벌이 가구에게 특히 큰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도래함에 따라 1~2인 가구 외에도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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