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집밥 꿀템은 마법의 가루 아닌 ‘소스’?
1인가구 집밥 꿀템은 마법의 가루 아닌 ‘소스’?
  • 이수현
  • 승인 2023.06.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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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조미료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면 업체에서 대표 상품의 맛을 그대로 옮긴 ‘소스’ 제품이 잇따라 출시, 여러 식품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하며 라면 업체의 효자 상품 역할을 하고 있다.

강세를 보이는 라면 ‘소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 6,584억 원에서 2020년 2조 296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한다.

그 중에서도 라면 업체가 출시하는 소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소스·조미소재 매출액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대표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바탕으로 한 불닭소스를 내놓고 있다. 팔도의 소스 제품인 ‘팔도비빔장’의 누적 판매량은 2000만 개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면 없이도 활용도 높은 ‘라면 소스’

ⓒ삼양식품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라면 업체 중심으로 나타나는 소스 열풍에는 ‘모디슈머’ 트렌드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용어로, 기존 제품을 취향대로 결합해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실제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는 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스 특성상 활용도가 높은 덕에 다양한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도 여러 차례 진행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19년 파파존스 협업에 이어 이삭토스트, 스쿨푸드 등 10개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불닭소스를 활용한 제품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팔도의 ‘팔도 비빔장’ 또한 샐러디 프랜차이즈 샐러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바르닭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기업에서는 관련 제품의 라인업 더 확대하는 모습이다.

팔도는 ‘팔도 비빔장’의 신제품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를 최근 출시했다. 열량은 기존 제품의 15% 수준인 100g당 39칼로리(㎉)다.

ⓒ팔도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지난해 9월에는 '팔도비빔장 시그니처 스틱형'을 출시했다. 야영, 여행 등 야외 활동 중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기본 맛 외에 버터간장소스, 매운맛 등 총 5개 종류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삼양식품은 2018년 불닭소스 출시 이후 핵불닭,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 제품군을 꾸준하게 확대 중이다. 특히 삼양식품은 최근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불닭소스를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 1000억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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