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금지에 이어 요금제 상승 ‘스트림플레이션’, 국내 OTT는?
계정 공유 금지에 이어 요금제 상승 ‘스트림플레이션’, 국내 OTT는?
  • 이수현
  • 승인 2023.08.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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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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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 미국 OTT 기업들의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이 평균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 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요금제 상승과 함께 ‘계정 공유 금지’ 바람이 불며, 국내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운영하는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미국 요금이 10월부터 또 오른다. 가격이 오르면 광고 없는 요금제를 현재 10.99달러(약 14,700원)에서 13.99달러(약18,700원) 인상된다.

2019년 디즈니+ 출시 당시 6.99달러(약 9,400원)과 비교하면 정확히 두 배 상승한 셈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지난 1년 동안 가격 인상은 없었지만, 7월부터 월 9.99달러(약13,400원) 베이식 요금제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광고 없는 요금제를 도입했다.

베이식 요금제는 광고를 보지 않고 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였다.

베이식 요금제가 사라짐에 따라 신규 가입자가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에 가입하기 위해선 월 15.49(약20,700원)인 스탠더드와 월19.99달러(26,800원)의 프리미엄 등으로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넷플릭스 지난 5월부터 구독자들 계정 공유하는 것 금지해오고 있다.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약 7.99달러(약 10,700원)를 더 내야 하는 형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계정 공유 금지가 시작된 후에도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넷플릭스의 2분기 전 세계 신규 가입자 수는 589만명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207만명의 2배를 훨씬 웃돌았다.

최근 일본과 인도 이용자들에게도 계정 공유 금지와 관련된 안내 메일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러한 조치가 올 해 안에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어 디즈니+도 미국 내 계정 공유 금지 계획을 밝혔다.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엔 이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어떤 상황일까. 넷플릭스의 경우 광고가 나오지 않는 베이식 요금제는 월9,500원에, 광고형 베이식은 월5,500원에 볼 수 있으며, 디즈니+는 월9,9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국내 OTT 기업인 티빙의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는 월7,900원, 왓챠와 웨이브도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7,9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가입 시 월4,990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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