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감염병’ 권고되는 예방 접종은?
휴가철,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감염병’ 권고되는 예방 접종은?
  • 이수현
  • 승인 2023.08.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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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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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휴가철 해외여행 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여름 휴가철 1인 가구 여행족들이 알아 두면 좋은 예방 접종 종류 및 주의사항 무엇일까. 질병청이 언급한 감염병 7종을 바탕으로 살펴보자.

질병청에 따르면 해외여행객들이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2종(세균성이질, 콜레라), 호흡기 감염병 1종(홍역), 모기매개 감염병 4종(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 총 7종이다.

7월 15일 기준 7종의 감염병 확진자는 총 15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확진자(46명)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이에 해외여행 준비단계에서는 여행 국가에 발생한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필요시 예방접종 등 위험 요인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먼저 세균성이질에 감염되면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 점액변),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고,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예방백신이 없는 감염병으로 여행 시 개인 위생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는 감염 시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어패류 등의 해산물, 오염된 식수를 통해 전파되며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의 분비물(대변, 구토물)과 직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은 권고되지 않아 물을 끓여먹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여행 갈 계획이라면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별도의 예방백신(MMR)도 있다. 질병청은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한 것을 권고했다. 감염 시 고열과 함께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모기에게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및 말라리아)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뎅기열의 경우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공항∙항만 13개 검역(지)소에서 동남아시아 입국자 중 뎅기열 의심 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신속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 가운데 하나다. 올해 신고된 해외 유입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은 아프리카(남수단, 카메룬, 우간다 등)지역에 파병, 봉사활동 등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다.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말라리아의 예방약을 미리 처방받아 복용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 관리지역에서 들어올 경우 입국 전 검역 정보 사전 입력시스템을 통해 건강 상태 정확히 입력해야 하고, 이상 증상 느껴질 경우 반드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 외, 또 다른 감염병으로 알려진 황열∙콜레라의 예방백신은 국제공인 예방접종 지정기관에서 가능하며, A형간염∙장티푸스 등은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예방 접종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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