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가정용 온열기구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좁은 집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1인가구의 경우 콘센트 부족 등의 이유로 멀티탭 하나에 여러 개의 온열기구를 사용하기 쉬운데 이 경우 화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가전을 멀티탭에 꽂기 전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바로 소비전력이다. 통상적으로 발열면적이 넓을수록 소비전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쉬운데 정확한 소비전력은 가전제품 후면 등에 기재돼 있다.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을 아무 멀티탭에나 연결하게 되면 작동되지 않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멀티탭별로 1구당 사용량 및 전체 동시 사용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멀티탭의 전력 소비량을 먼저 계산한 뒤 온열기구별 소비전력을 확인해 적절한 멀티탭에 연결해야 한다.
전력소비량(W)은 전압(V)과 전류(A)를 곱해 계산할 수 있다. 단 멀티탭의 전력 소비량 최대치를 계산하려면 전력소비량에 0.8을 곱해줘야 한다. 가령 멀티탭 전압이 250V고 전류가 16A인 멀티탭의 적정 소비량은 3200W(250*16*0.8)이 되는 것이다.
1인용 전기방석의 소비전력은 통상 15~16W 정도로 소비전력이 아주 낮으므로 어느 멀티탭에 꽂아도 위험성이 낮다.
책상 아래 펼쳐놓는 방식의 접이식 다리 온열기의 최대 소비전력이 200W 겨울철 자주 사용되는 가습기는 통상 100W 정도로 세 가지를 모두 한 멀티탭에 꽂아도 적정 소비량을 초과하지 않는다.
겨울철 잠자리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전기매트 역시 대부분 멀티탭에 연결이 가능하다. 단 끓인 물을 통해 매트를 데우는 형태의 온수매트는 300W 수준으로 다른 고전력 가전제품과 연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스탠드형 히터는 순간 최대전력이 3000W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가급적 벽면 콘센트에 연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콘센트 자리가 부족해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면 고용량 멀티탭 이용이 권장된다.
멀티탭을 구매할 때 누전차단, 과부하차단 등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사용자의 부주의로 적정 소비량을 넘어선 가전제품을 연결하더라도 자동으로 이를 차단시켜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멀티탭은 평소 관리도 중요하다. 기기를 연결하거나 해제할 때는 항상 멀티탭 전원 스위치를 꺼두는 것이 좋으며, 먼지나 물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멀티탭 보관함을 사용하는 것도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만약 멀티탭을 흔들었을 때 내부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