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가오는데…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절전·방한용품 판매↑
겨울 다가오는데…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절전·방한용품 판매↑
  • 김다솜
  • 승인 2022.10.21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ewsis
ⓒnewsis

10월부터 들이닥친 추위에 예년보다 이르게 방한 대비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겨울을 앞두고 단행된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다른 때보다 절전·방한용품 판매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1일부터 주택용 전기 요금을 kWh당 7.4원(6.8%) 인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3분기대비 2.7원(15.9원) 올리기로 했다. 4인 가구의 월 평균 비용을 고려해 따지면 전기는 2270원, 가스는 5400원 가량 상승하는 셈이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10월부터 석달 간격으로 인상돼 왔다. 이번 인상까지 모두 더하면 지난 1년여 간 전기요금은 22.3원가량 인상됐다. 가스요금은 올해 4월부터 올랐는데 전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계속되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운 탓에 겨울 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겨울을 앞두고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면서 한파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전보다 분주해진 모습이다. 

위메프는 지난 9월 한 달간 생활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상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용여부에 따라 대기전력을 개별 차단하는 ‘절전 멀티탭’의 매출은 150%, 설정한 시간에만 전력을 공급하는 ‘타이머 콘센트’는 486% 각각 올랐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외풍을 차단하는 ‘난방텐트’와 ‘방한커튼’을 찾는 이들은 각각 108%, 67% 늘었으며 실내에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은 109%, 도톰한 소재의 ‘수면바지’는 8% 매출이 상승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역시 10월 첫째주(3~9일) 주요 난방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고 알렸다. 전기히터의 판매량 증가율은 527%에 달하며 전기요 361%, 가스히터 220%, 전기장판 214%, 가습기 113% 등 겨울 대비 상품의 판매량이 각각 증가했다. 

주요 난방용품의 평균 구매가격 역시 상승했다. 긴 겨울이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장판의 평균 구매가격은 전년대비 68% 상승한 12만2267원, 가습기는 45%(3만4658원) 늘어난 11만1569원이었다. 

롯데 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히터 품목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0%, 요장판 품목은 165% 증가하는 등 난방가전의 매출이 1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