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이드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요? 사내 아이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만난 팀원들과 결혼 준비 투 두 리스트 '쀼플'을 만든 팀이 있습니다.
실제 결혼 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사이드프로젝트로 서비스까지 론칭하게 된 사례인데요.
"결혼 준비라는 게 이렇게나 수고스럽고, 정보 하나를 얻는데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니,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부터 현타가 왔어요.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쓰지 않아도 될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서비스를 전체 기획할 수는 있어도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혼자 힘으로는 힘든데, 다행히 마음이 맞는 분들을 바로 만날 수 있었어요"
Q. '쀼플'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쀼플은 예비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결혼 준비 투 두 리스트 앱입니다. 앱 내에서는 결혼 준비 기간 별로 해야 할 일들을 소개하고 언제까지 완료해야 하는 지 알려드려요.
홈 화면에서는 직관적인 UI로 자신이 추가한 투 두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 예산도 등록할 수 있어요.
또 쀼플앱은 혼자서도 부부가 함께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인데요. 부부는 서로의 코드를 사용해서 연결되고 부부가 서로 연결되면 투 두 리스트가 공유되고 서로의 예산도 함께 연결됩니다.
Q. 팀은 어떻게 결성하게 됐나요?
저는 모바일 앱 외주 개발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는 매 분기 컨퍼런스데이를 진행하는데요. 2024년 1분기 컨퍼런스 데이를 통해 저의 경험의 기반한 아이디어를 사내에서 공유했고, 아이디어 채택과 함께 마음이 맞는 3명과 팀을 결성하여 쀼플 서비스 제작을 시작하게 됐어요.
기획 당시 결혼 준비 중이었던 저와 기혼자 2명, 미혼자 1명으로 구성되어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다각도로 서비스를 바라볼 수 있는 조화로운 팀이 됐습니다.
Q. '쀼플'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요?
쀼플은 저의 경험에 기반한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는데요. 제가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너무 막막한거예요. 결혼 준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떤 순서로 시작해야 되는 건지 어떤 타이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 서칭을 하면 어느 커뮤니티에 가입해야 한다던가, 엑셀 파일을 이메일로 받고 싶으면 댓글을 달아야 한다던가 귀찮은 액션을 해야 했고, 그나마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정말 대부분이었습니다.
결혼 박람회에서 만난 업체들은 예약금부터 넣어보라고 재촉했고, 웨딩플래너는 제휴된 업체에서만 스드메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해서 여간 답답한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접목하여 쀼플 서비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Q.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내 프로젝트팀이다 보니 업무와 병행해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어요.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한계도 느끼고 처음에 목표로 했던 일정을 미루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수도 없이 해왔던 것같아요. 우리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우리의 마음과 육체를 이렇게까지 소모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도 했고요.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모인 지금 출시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던 것 같아요. 자발적으로 모인 서비스가 아니었다면, 아마 아직까지 출시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Q.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사이드 프로젝트이기때문에 각자 맡고 있는 업무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 외에 시간에 쀼플 업무를 진행해야했어요.
각 단계마다 정해진 일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고, 각자 일정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함께 일하려면 적극적인 소통도 중요했어요.
아이디어가 필요한 경우나, 도움이 필요할때 누구 한 사람도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했습니다. 그 결과, 촉박한 일정에 서로가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팀은 더 돈독해질 수 있었던 것같아요.
‘각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되, 가장 기본에 충실하자’는 모토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Q.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3개월 내에 앱을 출시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프로젝트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놓칠 수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알 수 있었어요.
사실 짧은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했지만 퀄리티만큼은 자신 있었는데요. 앱스토어 리뷰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부분에서 놓치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는 포인트들이 많이 있었어요.
실제 제가 필요해서 만든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왜 놓쳤지 싶더라고요. 이 부분이 실제 업무에 꽤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쀼플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예비 부부들의 결혼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사이드프로젝트이다 보니 쀼플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해 드리지 못하고 있어서 저희도 너무 아쉬운 상황이에요. 팀 전원 다 쀼플 앱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고 계속 마음 속에 품고 업무 사이사이 개인 시간을 쪼개어 쀼플 앱 업데이트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이 사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예기치 않은 상황들을 이겨내시고 제품을 세상에 내놓으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