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기업] 알스퀘어, 남는 것 없는 빛 좋은 개살구..'효자' 공사 매출은 원가율 93.2%, 부채비율 1250% 유동성 우려
[위기의 기업] 알스퀘어, 남는 것 없는 빛 좋은 개살구..'효자' 공사 매출은 원가율 93.2%, 부채비율 1250% 유동성 우려
  • 정단비
  • 승인 2025.05.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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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알스퀘어가 매출이 1800여억원에 달하지만,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사업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알스퀘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891억원, 영업손실 144억원, 당기순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보다는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의 폭을 줄였으나, 대규모 손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유동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자본총계 45억원, 부채총계 56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1250%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이상이면 재무적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 

또 알스퀘어는 유동자산 457억원, 유동부채 480억원으로 유동비율도 100% 미만이다. 단기 부채 상환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은 추가 차입마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알스퀘어의 지난해말 단기차입금은 128억원이 있다.

아직 자본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나, 자본총계도 44억8000만원으로 2023년(201억원)에 비해 77.8%가 감소했다.

지난해 미처리 결손금도 662억원에 달하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손실도 54억원이 있다. 

영업활동 자체가 지속적으로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 것이다. 알스퀘어는 2022년부터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며 가지고 있는 현금을 소진 중이다.

더불어 투자자산 가치 하락으로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도 약 10억9000만원 규모로 발생했다.


겉모습은 프롭테크, 실제론 인테리어 회사
매출 82% 벌어오는 공사 매출, 원가율은 93.2%


2009년 설립된 알스퀘어는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 중개 서비스, 인테리어·리모델링 공사를 영위하던 회사였으나, 지금은 부동산과 IT를 결합한 프롭테크 기업이 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와 등기열람 서비스 '데이터허브', 공동주택 관리 시스템 '홈닷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 3대 IT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 80% 이상은 인테리어·리모델링 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90억 중 1559억원(82.5%)은 공사수입금이고, 서비스 매출은 298억원(15.8%)에 불과하다.

이러한 공사 의존이 매우 높은 매출은 최근 건설 불경기, 인건비 상승, 자재비 상승 등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은 듯하다.

공사수입금이 1559억원인 가운데, 공사원가가 1453억원에 달한다. 원가율이 93.2%에 육박한다.

100억원짜리 공사를 수주 해도 6억8000만원 정도 남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판매비, 관리비, 이자 등을 뺀다고 생각하면 남는 게 있는지 의문이다.

한 회계전문가는 "원가율 93%는 실질 이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사가 저마진 구조이거나 원가통제에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익에 비해 많이 쓰는 판관비 '눈길'


지난해 알스퀘어는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면서 판관비로 561억원을 썼다.

절반이 인건비(275억)였는데 임원 급여 55억원, 직원급여 198억원, 상여금이 22억원 있었다. 

알스퀘어의 실적은 적자지만 상여금은 꾸준히 20억원 이상씩 지급하고 있다. 특히 임원 급여는 2022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까지 20억원대였던 임원 급여가 2022년부터 50억원 이상 지급되고 있다.

특히 판관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접대비, 지급수수료, 용역비의 증가다.

지난해는 접대비가 전년에 비해 48.8%가 증가했다. 지급수수료와 용역비도 같은 기간 각각 33%, 22.7%가 증가했다. 
용역비는 1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3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면서 접대비가 48% 이상 증가하는 점은 의문이다. 2022년부터 급격히 커진 외형에 지급임차료도 26억원에서 4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알스퀘어는 2024년 수주매출이 전년 대비 24.7% 증가해 2211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리고 있으나, 마진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알스퀘어가 공들이고 있는 베트남 시장도 이익을 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법인은 2022년 매출 7500만원, 순손실 22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2024년 매출 16억원, 순손실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스퀘어는 베트남 법인에 10억원 정도를 대여해줬다.

더불어 알스퀘어 지난해 베트남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수혈해준 것으로 추측된다.

베트남 법인은 최근 대우건설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 대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혀 올해의 성과에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