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前 청장, 국정원 수사 '은폐·축소' 무죄
김용판 前 청장, 국정원 수사 '은폐·축소' 무죄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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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판 전 청장, 국정원 수사 '은폐·축소' 무죄를 선고받았다 ⓒ뉴시스

국정원 수사 은폐 혐의를 받고 있던 김용판 전 처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29일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시켜 대선에 영향을 미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57)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김 전 청장은 "나를 믿어주고 격려해준 사람들이 없었다면 억울함과 분노, 고통을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누가 진실과 거짓을 말했는지 조만간 책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청장은 지난 2012년 12월 대선 직전 국정원 댓글 활동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축소·은폐하고 허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지시해 특정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미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진행된 1심에서는 "실체를 은폐하고 의혹을 해소하려는 의도, 허위 발표를 지시한다는 의사 등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도 "능동적·계획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았다"며 무죄 판결했다.

한편 인터넷 게시글과 트위터 작성을 통해 정치관여·선거개입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전·현직 간부의 항소심은 오는 2월 9일 서울고법에서 선고된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