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연결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5조원을 넘었다.
비슷한 시기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2026년 3월 모바일 앱 동향 분석에서 배달의민족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249만명, 쿠팡이츠는 1249만명, 요기요는 397만명으로 집계됐다. 배민의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시점, 사용자 풀은 쿠팡이츠의 가파른 추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 매출 5조 넘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
우아한형제들의 2025년 연결 매출은 5조2830억원, 영업이익은 5929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2024년 4조3226억원) 대비 22.2%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조 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6408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규모 성장·수익 감소' 구조다.
이익 감소의 핵심 변수는 라이더 인건비 상승과 무료 배달 정책 비용 증가다.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우아한형제들의 마케팅·프로모션 비용이 누적됐고, 라이더 처우 개선·산재보험 확대로 인건비 부담이 함께 늘었다. 같은 시기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로의 본사 송금액 과다하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한국 사업의 잉여 자금 사용에 대한 시장 시선도 쏠리고 있다.
쿠팡이츠 MAU 1249만, 1년 사이 20% 증가
모바일인덱스 자료의 시계열 분석에 따르면 쿠팡이츠 MAU는 2025년 4월 1044만명에서 같은 해 10월 1249만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배민 MAU는 2025년 10월 2175만명으로 작년 동기(2천207만명)보다 37만명 감소했다.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사용자 풀 성장 속도는 쿠팡이츠 보다 현저히 낮다.
요기요는 점점 업계 영향력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 MAU는 약 418만명으로 전년 동기(약 513만명) 대비 100만명(약 22.6%) 가량 감소했다. 쿠팡이츠와의 직접 경쟁에서 밀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 쿠팡이츠 서울 결제 1위의 의미
지역별로 보면 흐름이 더 도드라진다. 서울 지역 결제금액 자료에서 쿠팡이츠가 배민을 처음 제치며 1위에 올라선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지역은 타 지역 보다 인구수가 많이 트렌드에 민감한 지역으로 분류되며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배달앱 시장의 판도가 변했다는 말이 나온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8개 카드사의 배달앱 결제금액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2024년 12월 서울에서 1792억원의 매출을 내며 처음으로 배민(1778억원)을 추월했다.
쿠팡이츠의 핵심 무기는 쿠팡 와우 멤버십과의 결합이다.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 배달·할인을 제공하면서 가입자 풀을 확장했다. 쿠팡의 신선식품·생필품 배송(로켓배송)·OTT(쿠팡플레이)와 결합돼 사용자 입장에서 배달앱·이커머스·OTT가 하나의 멤버십으로 묶인다.
수익성 압박, 라이더 인건비·수수료 인하
배달앱 시장의 다음 라운드 변수는 수익성이다. 배민 영업이익이 2024년 6408억원에서 2025년 5929억원으로 감소한 흐름이 보여주듯, 매출이 증가해도 이익이 함께 증가하지 않는 구조다. 핵심 변수는 라이더 인건비 상승과 자영업자 수수료 인하 압박이다.
라이더 인건비는 최저임금·산재보험·고용보험 확대와 함께 매년 증가하고 있다. 라이더 인력 부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단가가 인상돼도 라이더 확보가 어려운 구간이 반복된다. 같은 시기 자영업자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대한 사회적 압박도 누적됐다. 정부·지자체의 공공 배달앱 도입, 수수료 인하 논의가 이어지면서 배달앱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을 압박한다.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결합으로 일부 비용을 분담하고 있지만, 동시에 무료 배달 정책의 누적 비용이 쿠팡 본사 손익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요기요는 수익성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매각·인수 시나리오와 함께 사업 구조 재편 논의까지 시장에서 거론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