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배민, 우버·네이버?…모빌리티·배달 플랫폼 판 흔들까
매물로 나온 배민, 우버·네이버?…모빌리티·배달 플랫폼 판 흔들까
  • 김다솜
  • 승인 2026.05.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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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네이버 컨소시엄 거론…배민 몸값 8조원 관측
배달·택시·결제 결합 주목, 공정위 심사 변수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와 손잡고 배달의민족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들러면서 국내 플랫폼 시장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 배달앱 인수를 넘어 모빌리티·커머스·결제·멤버십을 결합한 초대형 생활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우버의 이탈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실제 거래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매각을 추진하며 국내외 기업들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DH는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국내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법률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우버가 한국 시장 내 플랫폼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배민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T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우버가 배민까지 확보할 경우 택시 호출과 음식 배달이라는 고빈도 생활 서비스를 동시에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이버의 검색·지도·네이버페이·멤버십 생태계가 결합될 경우 이용자 체류시간과 데이터 연계 중심의 플랫폼 경쟁 구도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쿠팡 견제 카드로 배민이 거론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배달 플랫폼 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2022년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했으나 '플랫폼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번 배민 인수 검토는 4년 만에 다시 꺼낸 카드로, 배민이 가진 퀵커머스 역량을 통해 커머스 생태계를 강화하고 쿠팡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우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배민과 카카오모빌리티를 동시에 확보할 경우 배달·택시 호출·광고·결제 데이터가 결합된 초대형 플랫폼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M&A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버가 DH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자회사 격인 배달의민족을 별도로 인수하는 것이 애매해졌다는 지적이다. DH의 지난해 말 부채 규모는 약 61억6600만 유로(약 9조2500억원)에 달하며 2021년 120유로 수준이던 주가는 지난해 말 15유로까지 추락한 상태다. 우버가 이탈할 경우 네이버는 새로운 컨소시엄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배민 예상 매각가는 약 8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며, 쿠팡이츠의 추격과 배달 시장 성장 둔화 등 수익성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DH의 배민 인수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만큼 향후 기업결합 심사 역시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배민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IB업계에서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중국 1위 배달 기업인 ‘메이투안디엔핑’, 배달 자회사 ‘어러머’를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에게도 투자 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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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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