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pay 커넥트’ 확산…프랜차이즈 추격
지난 5일 서울 홍대의 한 고깃집에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재계 총수들의 만찬 자리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식사를 마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매장 단말기를 바라보자 식사비 결제가 끝났다.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은 이른바 ‘골든벨’ 시연에 황 CEO도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엔비디아 GPU 기반으로 구현된 네이버페이의 안면인식 기술이 글로벌 빅테크 수장 앞에서 공개되며, 얼굴 결제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간편결제 전쟁의 전선도 식당과 카페,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토스 ‘페이스페이’ 선점…600만 고지 돌파
현재 오프라인 안면인식 결제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곳은 토스다. 토스의 얼굴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는 올 5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6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100만 명에서 올해 2월 300만 명을 기록한 뒤, 다시 4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사용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페이스페이 결제가 가능한 토스 단말기 누적 가맹점 수는 37만 곳을 넘어섰고, 카페와 식당, 편의점뿐 아니라 서점, 휴게소, 자동차 정비소 등 생활 밀착형 매장으로 도입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토스에서 한 번 이상 페이스페이로 결제한 이용자 가운데 60%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올해 가맹점 수를 100만 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페이, 단말기 넘어 플랫폼 연결로 추격
후발주자인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1월 상용화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과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아직 페이스사인 이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맹점과 단말기 보급을 중심으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현재 페이스사인은 전국 4000여 개 중소형 마트 및 소상공인 매장과 3500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 던킨, 버거킹, 이삭토스트, 더벤티 등 주요 프랜차이즈로도 도입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차별점은 결제 이후의 경험까지 묶는 ‘플랫폼형 단말기’ 전략에 있다.
Npay 커넥트는 카드, QR, 근거리무선통신, 간편결제, 안면인식 결제 등을 함께 지원하고,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기능과 연동해 리뷰 작성, 쿠폰 적용, 주문, 예약, 포인트 적립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온라인 검색·쇼핑 데이터와 연결해 지역 기반 상거래 경쟁력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얼굴 결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3557만 건, 1조105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9%, 14.6%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확보와 대중화는 여전히 과제다. 과거 카드사들이 선보인 손바닥 정맥 결제나 안면인식 결제는 가맹점 부족과 등록 절차의 번거로움 등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스의 단말기 사업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도 지난해 초기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7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과거 생체인증 결제와 달리 단말기 보급과 가맹점 확보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다만 기존 결제 방식보다 뚜렷한 편의성을 제공해 이용자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