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은 휴일에 더 '나간다'...은평구 1인가구, 휴일에 집에 가장 오래있어 [1인가구 데이터]
혼자 사는 사람은 휴일에 더 '나간다'...은평구 1인가구, 휴일에 집에 가장 오래있어 [1인가구 데이터]
  • 안지연
  • 승인 2026.06.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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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집체류 163시간, 휴일엔 40시간으로 뚝

서울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주말에 무엇을 할까.

1인가구는 평일보다 휴일에 집 밖으로 훨씬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25년 12월 공개한 시민생활데이터(SK텔레콤 통신 가명결합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1인가구의 월평균 집체류시간은 평일 163.4시간, 휴일 39.5시간이었다. 평일이 휴일의 약 4.1배다. 1인가구에게 휴일은 '집 밖 일정'이 더 많은 날이다.

체류시간은 휴대폰 위치 기반으로 추정한 '집에 머문 시간'이다. 1인당 월평균(최근 3개월)을 자치구별로 집계했다. 서울 전체 1인가구는 169만7000명, 총인구 874만8000명의 약 19.4%다.

휴일 집체류시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은평구였다. 한 달 평균 43.1시간으로 서울 평균(39.5시간)보다 3.6시간 길다. 2위는 관악구 42.7시간, 3위는 서대문구 41.8시간이었다. 중랑구도 41.8시간으로 공동 3위였고, 종로구가 41.7시간으로 5위였다.

은평구는 서울 서북권의 주거 밀집 지역이다. 1인가구는 6만9000명, 총인구 40만5000명의 17%다. 대학가나 업무지구보다 주택가가 많고, 주말 외출 인프라(상권·대중교통)가 상대적으로 적다.

관악구는 서울대 인근 고시촌·원룸촌이 밀집한 청년 1인가구 집결지다. 1인가구 14만8000명으로 서울 최다다.

공부하거나 집에서 쉬는 청년층이 많아 휴일 체류가 긴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휴일 집체류가 가장 짧은 곳은 양천구였다. 36.0시간으로 서울 평균보다 3.5시간 짧다. 24위 중구(36.7시간), 23위 노원구(36.9시간)도 하위권이었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오피스 밀집 지역으로 1인가구 비율이 낮고(총 2만7000명), 휴일에 타 지역으로 나가는 유동인구가 많다.


휴일 집 체류시간 자치구 순위

평일 집체류시간은 전 자치구에서 휴일의 4배 이상이었다. 중랑구가 171.1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은평 168.6시간, 강북 167.5시간, 강남 166.6시간이 뒤를 이었다. 휴일 최하위였던 양천구는 평일에도 151.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1인가구 평일 vs 휴일 집체류시간 비교

평일 체류시간이 긴 이유는 명확하다. 밤 수면 시간(7~8시간×평일 20일=140~160시간)과 재택근무·프리랜서 재택 작업 시간이 더해진다.

1인가구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평일을 집에서 보낸다. 반면 휴일 40시간 미만은 하루 평균 5시간 이하다. 주말 이틀을 합쳐도 10시간이 안 되는 셈이다. 나머지 시간은 외출·소비·모임으로 채워진다.

이 데이터가 보여주는 건 1인가구의 휴일 소비력이다.

평일엔 집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주말에 일제히 밖으로 나간다. 카페·식당·문화공간·쇼핑몰이 주말 매출에 집중하는 이유다. 특히 관악·광진·강남처럼 1인가구 밀집 지역(관악 14만8000명, 강서 9만7000명, 강남 9만명)은 주말 상권 활성화 폭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은평·중랑처럼 휴일 체류가 긴 동네는 '집 근처 소비'가 발달할 여지가 있다. 동네 카페·편의점·배달 수요가 주말에도 이어진다.

이에 1인가구가 휴일에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동네 인프라를 갖추면, 지역 상권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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