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POP] 누구나 꺼내 쓸 수 있는 무료 생리대…'모두의 생리대' 운영 현장 '재고 충분 하네'
[현장POP] 누구나 꺼내 쓸 수 있는 무료 생리대…'모두의 생리대' 운영 현장 '재고 충분 하네'
  • 윤지원
  • 승인 2026.08.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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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설치 장소 3곳 가보니…이용 편리하지만 운영 관리·인지도는 과제 

생리대는 필요한 순간 바로 구하기 어려우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생활 필수품이다. 외출 중 갑자기 생리용품이 필요한 상황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서비스가 ‘모두의 생리대’다.

‘모두의 생리대’는 공공시설 등에 설치된 지급기를 통해 필요한 사람이 생리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취약계층 청소년 중심의 지원에서 나아가 필요한 순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전국 12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서울에서는 광진구와 은평구가 포함됐다. 실제 운영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광진구 내 서로 다른 공공시설에 설치된 생리대 지급기 3곳을 방문해 이용 방식과 재고 관리 상태 등을 살펴봤다.

광진구 설치 장소 3곳 직접 확인…이용 방법은 간단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광진구 내 한 주민센터였다.

주민센터 입구에는 ‘공공생리대 이용 가능 시설’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고, 지급기가 설치된 위치도 함께 표시돼 있었다. 안내에 따라 2층 화장실 앞으로 이동하자 자동 지급기 형태의 기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 지급기는 버튼을 누르면 아래쪽 배출구에서 생리대가 나오는 방식이었다. 이용 방법은 직관적이었지만 직접 버튼을 눌러본 결과 생리대는 나오지 않았다. 확인 결과 해당 기기는 고장 상태로 이용이 불가능했다.

광진구 한 주민센터에 설치된 자동형 생리대 지급기. 버튼을 누르면 하단 배출구를 통해 생리대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두 번째로 방문한 주민센터 역시 출입구에 지급기 위치 안내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수동형과 자동형 지급기가 각각 다른 층에 설치돼 있었다. 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수동형 지급기는 필요한 사람이 직접 생리대를 꺼내 가는 방식이었다. 방문 당시 낮 12시경이었지만 지급기 내부에는 생리대가 충분히 채워져 있었다.

다른 층 화장실 외부에 설치된 자동 지급기는 정상 작동했다. 버튼을 누르자 아래쪽 배출구에서 생리대가 나왔으며,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주민센터 입구에 부착된 공공생리대 이용 안내문. 지급기 위치가 함께 안내돼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수동형 생리대 지급기. 필요한 이용자가 직접 생리대를 꺼내가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설치 장소 역시 수동형 지급기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은 지급기 옆에 보충 시간이 오전 9시와 오후 1시로 안내돼 있었으며, 방문 당시 오후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내부에는 생리대가 충분히 남아 있었다.

직접 방문한 광진구 설치 장소 3곳 중 첫 번째 자동 지급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곳에서는 모두 충분한 재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동형 지급기 옆에 안내된 생리대 보충 시간. 오전 9시와 오후 1시에 보충한다고 표시돼 있다.

별도 절차 없이 바로 이용 가능…접근성은 장점

직접 이용해본 모두의 생리대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한 이용 방식이었다.

수동형 지급기는 필요한 사람이 직접 생리대를 가져갈 수 있고, 자동형 지급기 역시 버튼만 누르면 제품을 받을 수 있어 갑작스럽게 필요한 상황에서 빠르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인증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로 보였다.

또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에 설치돼 있고, 출입구에 위치 안내가 마련돼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지급기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제공되는 생리대는 중형 제품 2개가 들어있는 소포장 형태다. 포장 겉면에는 ‘모두의 생리대’, ‘공공생리대’ 문구가 표시돼 있어 이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의 생리대’로 제공되는 생리대. 중형 생리대 2개가 소포장 형태로 제공된다.

대부분 재고 충분…관리 체계도 확인

직접 확인한 설치 장소에서는 생리대 재고가 충분한 상태였다. 

한 수동형 지급기 옆에는 보충 시간이 안내돼 있었으며, 다른 설치 장소에서도 지급기 내부가 비어 있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생리대는 하루 2회 보충을 기준으로 하되, 소진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급기 옆에는 생리대 부족이나 기기 이상 발생 시 문의할 수 있는 연락처도 안내돼 있었다.

기기 고장·이용 관리 방식은 개선 필요

운영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확인된 문제는 기기 관리다. 첫 번째 방문 장소에서는 자동 지급기가 고장 상태여서 이용이 어려웠다.

필요한 순간 이용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기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이용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수동형 지급기는 별도의 전원이나 기기 조작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필요한 사람이 직접 가져가는 방식인 만큼 이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사용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자동 지급기 역시 현재는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이용량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자동 지급기를 살펴보니 한쪽에는 QR코드를 인식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현재 해당 기능은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성평등가족부는 향후 이용 상황을 지켜본 뒤 무분별한 사용이 발생할 경우 QR코드를 활용한 관리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동형 지급기는 별도의 이용 인증이나 사용량 확인 기능이 없는 구조여서, 현재로서는 이용자의 자율적인 이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동형 생리대 지급기 내부에 마련된 QR코드 인식 공간. 현재는 별도 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두의 생리대’ 인지도는 과제…필요성에는 공감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업 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인터뷰 대상자 대부분은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다.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만으로 전체 시민 인지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사업 취지를 설명하자 외출 중 갑자기 생리용품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업 내용을 알리는 홍보 과정도 필요해 보인다.

직접 찾아가 본 ‘모두의 생리대’는 갑작스럽게 생리용품이 필요한 순간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로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기존 취약계층 중심 지원을 보완해, 생리용품 구매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실제 방문한 광진구 설치 장소 대부분에서는 충분한 재고가 유지되고 있었고,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일부 지급기 고장 사례와 수동형 지급기의 관리 한계, 낮은 사업 인지도 등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특히 수동형 지급기는 이용 현황을 별도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자율적인 이용 의식도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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