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POP] 스티커부터 수제 인형까지…'별다꾸' 트렌드에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북적북적
[현장 POP] 스티커부터 수제 인형까지…'별다꾸' 트렌드에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북적북적
  • 윤지원
  • 승인 2026.07.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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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담은 부스와 직접 만든 굿즈 한자리…작가와 관람객 잇는 아트 페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템부터 캐릭터 굿즈까지 별 걸 다 꾸미는 시대다. 다양한 굿즈를 주로 볼 수 있는 아트페어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다양한 일러스트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이 7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내외 인기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약 8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총 1009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다양한 작품과 굿즈를 선보인다.

개막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전시장에는 빼곡하게 들어선 부스와 이를 둘러싼 방문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활기가 이어졌다. 인기 작가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부터 스티커, 엽서, 키링, 인형 등 자신이 원하는 창작물을 찾기 위해 부스를 둘러보는 관람객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직접 찾은 현장에서 작가별 개성이 담긴 부스와 다양한 굿즈, 창작물을 살펴봤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21’ 입구. 개막 첫날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작가별 개성 담은 부스…굿즈 넘어 작품 세계 보여줘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작가마다 자신만의 콘셉트와 세계관을 담아 부스를 꾸몄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공간을 넘어 캐릭터의 설정과 작품 분위기를 보여주는 형태로 구성된 부스가 많았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스티커, 엽서, 키링, 인형, 문구류 등 다양한 굿즈가 판매되고 있었다. 같은 종류의 상품이라도 작가마다 표현 방식과 디자인이 달랐고, 관람객들은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과 굿즈를 골랐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행사장 내부. 작가별 개성을 담은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러스트레이터 ‘구리밍’ 작가는 몽글몽글한 분위기의 일상과 소녀들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구리밍 작가는 이번 페어를 준비하는 데 약 한 달 반 정도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굿즈로는 ‘아크릴 집게’를 꼽았다. 여러 페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구리밍 작가는 “서일페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고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 판매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구리밍 작가 부스에 전시된 아크릴 집게 굿즈. 작가는 해당 상품이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굿즈라고 설명했다.

도깨비 약방부터 야장포차까지…콘셉트 살린 캐릭터 부스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부스에서는 각 캐릭터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반영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띄었다.

‘따리몽땅’ 부스는 ‘복을 주는 도깨비’ 캐릭터를 기반으로 이번 행사에서 ‘도깨비 약방’을 콘셉트로 선보였다. 부스에는 복을 전하는 도깨비 키링과 요술 잔 등 콘셉트에 맞춘 새로운 굿즈가 마련됐다.

부스 운영자 역시 약방 콘셉트에 맞춘 의상을 착용했으며, 공간 곳곳을 관련 소품으로 꾸며 방문객들이 캐릭터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따리몽땅 관계자는 “페어마다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참여하는데, 이번에는 도깨비 약방이라는 설정에 맞춰 새로운 굿즈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따리몽땅’ 부스. ‘도깨비 약방’을 콘셉트로 캐릭터 굿즈와 공간을 구성했다.

‘아뜨아추’ 캐릭터 부스는 이번 행사에서 ‘야장포차’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캐릭터 디자이너는 앞치마를 착용하는 등 공간과 상품에 캐릭터 분위기를 반영해 부스를 구성했다.

아뜨아추 관계자는 “이번이 두 번째 페어 참여”라며 “온라인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팬들의 반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페어를 통해 바이어나 협업 제안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뜨아추는 캐릭터 콘셉트에 맞춘 공간과 굿즈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이어갔다. 이번 부스는 콘셉트 기획부터 공간 구성, 신규 굿즈 제작까지 약 2~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아뜨아추’ 부스 전경. ‘야장포차’를 콘셉트로 공간과 직원 의상을 구성해 캐릭터 분위기를 살렸다.

손으로 만든 인형부터 드로잉 엽서까지…창작 과정 담은 작품들

서울일러스트페어에서는 대량 생산된 상품과 차별화된 수작업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아리스마켓’은 직접 제작한 인형 ‘털모찌’를 선보였다. 해당 인형은 모든 제작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돼 하루 제작 수량이 제한적이다.

작가는 “수작업으로 제작하다 보니 하루에 4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와 페어 참여의 차이에 대해서는 “페어에서는 손님들이 직접 인형을 만져보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리스마켓’이 선보인 수제 인형 ‘털모찌’. 모든 제작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헨젤드로잉’ 부스에서는 직접 그린 꽃 그림을 활용한 엽서를 판매하고 있었다. 엽서 뒷면에는 따라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페어에 처음 참여한 해당 작가는 기존 드로잉 카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서일페가 기존 작가뿐 아니라 새로운 창작자들이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가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헨젤드로잉’ 부스. 꽃집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직접 그린 작품을 활용한 엽서를 선보였다.

작품 구매 넘어 창작자와 소통하는 자리

행사장에서는 작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부스를 찾아 작품 설명을 듣거나 원하는 굿즈를 비교하며 구매했다. 특히 다이어리 꾸미기에 활용할 수 있는 스티커와 엽서를 직접 고르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이외에도 캐리커처 체험 부스에는 그림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어졌고, 인기 부스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비즈를 활용해 만든 책갈피, 고래를 주제로 제작한 모빌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8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만큼 행사장 규모가 크고 방문객도 많아 원하는 부스를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방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는 작가에게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리고 팬들과 직접 만나는 공간, 관람객에게는 온라인에서만 보던 창작자를 만나 취향에 맞는 굿즈와 작품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활용한 굿즈부터 손으로 하나씩 완성한 수공예 작품까지 다양한 창작물을 선보이며,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창작자의 작업 과정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다꾸, 문구, 캐릭터 굿즈 등에 관심 있는 관람객뿐 아니라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리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창작자와 바이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창작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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