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삶 체험기] 먹거리 기본보장 '그냥드림'은 어떻게 이용할까…식료품 지원부터 복지 연계까지 
[혼삶 체험기] 먹거리 기본보장 '그냥드림'은 어떻게 이용할까…식료품 지원부터 복지 연계까지 
  • 윤지원
  • 승인 2026.08.19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이용은 간단한 확인 후 식료품 지원…반복 이용 시 복지 상담·연계
온라인에 ‘첫 방문 시 지원’ 알려지며 이용자 몰리기도…한정된 물량에 현장 고민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폐업, 소득 감소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졌지만 기존 복지제도의 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복잡한 신청 절차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당장 먹거리가 필요하지만 기존 복지제도에 바로 접근하기 어려운 국민을 위해 마련된 사업이 ‘그냥드림’이다.

‘그냥드림’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먹거리 기본보장 사업이다.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복잡한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우선 지원하고, 이후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신분증 확인하고 체크리스트 작성…식료품 바로 지원

‘그냥드림’ 이용 과정은 기존 복지제도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

첫 방문 시 신분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고 자가 체크리스트 등을 작성한 뒤 식료품을 지원받는다. 소득이나 재산 등을 증빙하는 서류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가 체크리스트에는 현재 생계 상황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항목이 담겨 있어,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이 지원 취지에 맞는지 먼저 살펴볼 수 있다.

이용 장소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본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해당 지역에서 운영되는 ‘그냥드림’ 코너를 이용해야 한다.

실제 운영 현장에는 즉석밥과 라면, 김치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료품이 마련돼 있었다. 이용자는 본인 확인과 간단한 절차를 거쳐 준비된 식료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냥드림’은 푸드뱅크·푸드마켓 등 기존 먹거리 지원 시설에서 운영되는 경우도 있지만, 별도의 사업으로 구분된다. 운영 장소와 세부 방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냥드림’ 코너에 마련된 식료품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한정된 물량에 형평성 고민도

‘그냥드림’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다.

첫 이용에서는 별도의 소득 증빙 없이 식료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갑작스럽게 생계가 어려워졌지만 기존 제도에 바로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취지다.

이 같은 운영 방식으로 첫 방문 시 별도의 소득 증빙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고 찾아오는 이용자도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처음에는 소득 증빙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SNS나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첫 방문 시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공유되면서 이를 보고 방문하는 사례도 있었다는 것이다.

지원 물량은 한정돼 있어 이용자가 몰릴 경우 실제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돌아갈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식료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첫 이용에서는 별도의 소득 증빙 없이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이용 전 자가점검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황이 지원 취지에 맞는지 살펴볼 수 있다. 

첫 지원 뒤 상담으로 연결…반복 이용자는 복지서비스 연계

‘그냥드림’은 단순히 식료품을 한 차례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복지서비스와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첫 이용 이후에도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담을 통해 이용자의 생활 상황과 복지 필요성을 확인한다. 상황에 따라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등과 연계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에서 확인한 운영 방식에 따르면 반복 이용 과정에서 상담이 진행되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존 복지제도나 지역 복지서비스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당장의 먹거리를 지원한 뒤 상담을 거쳐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본사업 전환 전 시범사업을 통해 약 9만8000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553가구가 복지서비스와 연계됐다. 단순한 먹거리 지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먹거리 지원에서 복지 연결까지

‘그냥드림’은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도움 받을 방법을 찾기 어려운 사람에게 복잡한 심사 없이 먼저 먹거리를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복지서비스로 연결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먹거리 지원의 문턱을 낮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사업의 취지인 만큼, 한정된 물량이 실제 위기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고르게 전달된다면 사업의 본래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냥드림’ 사업 안내 팸플릿에 자가점검리스트와 이용 방법, 지원 절차 등이 안내돼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