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인가구, 방재 실시율 32.0%→40.2%…20대 1인가구는 3년 새 1.8배 가까이 늘어 [글로벌 1인가구]
일본 1인가구, 방재 실시율 32.0%→40.2%…20대 1인가구는 3년 새 1.8배 가까이 늘어 [글로벌 1인가구]
  • 김영호
  • 승인 2026.09.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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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8일 오후 4시 27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났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우키시와 야쓰시로군 히카와초에서 최대 진도 7이 관측됐고, 아리아케·야쓰시로해 연안에 쓰나미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본에서 진도 7이 기록된 것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시장조사기업 인테지가 전국 15∼79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으로 조사한 결과, 방재 대책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8%였다. 3년 전 조사보다 5%p 늘었다.

이 조사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쪽은 1인가구였다.

현관에 놓인 비상용 배낭. 일본 1인가구의 방재 대책 실시율은 3년 새 32.0%에서 40.2%로 올랐다 (이미지=AI 생성)
현관에 놓인 비상용 배낭. 일본 1인가구의 방재 대책 실시율은 3년 새 32.0%에서 40.2%로 올랐다. (이미지=AI 생성)

1인가구 방재 실시율 40.2%…3년 전 32.0%에서 8.2%p 올랐다

일본에서 '단신세대'로 부르는 1인가구의 방재 실시율은 3년 전 32.0%에서 40.2%로 8.2%p 증가했다. 전체 상승폭 5%p보다 크다. 연령별로는 20대 1인가구의 실시율이 3년 전보다 1.8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수준 자체는 전체 가구보다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1인가구 40.2%는 전체 52.8%보다 12.6%p 낮다.

이에 인테지는 전체의 약 절반, 1인가구의 약 60%가 방재 대책을 하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대비에 쓴 돈은 2877엔 그대로…쓰겠다는 금액은 2년 연속 줄었다

실시율이 올랐다고 해서 일본인이 재난 대비에 돈을 더 쓴 것은 아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1년간 1인당 방재 대책 비용은 2877엔으로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앞으로 1년간 쓰고 싶은 방재 비용은 5271엔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인테지는 과거 조사에서 대규모 지진이 난 뒤 지출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방재 의식이 재해 발생에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재 대책, 안 하는 이유 1위는 '미뤘다' 42.2%…'돈이 든다'는 3위

방재 대책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에게 이유를 물었다. 가장 많은 답은 "필요성은 느끼지만 뒤로 미루게 된다"로 42.2%였다. 다음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28.8%, "돈이 든다" 22.9% 순이었다.

필요성은 알지만 순서에서 밀리거나 시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답이 1위와 2위였다. 인테지는 3위에 오른 "돈이 든다" 22.9%를 두고, 생활비가 오르는 가운데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지출로 옮기지 못하는 모습으로 설명된다.

인테지는 이번 결과를 두고 위기감이 부족한 모습도 일부 보이지만, 그보다 위기감을 실제 준비로 옮기는 것이 과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에서 지진 피해를 겪은 사람은 조사한 방재 대책 48개 항목 전부에서 실시율이 전체보다 높았다. 인테지는 이 점을 들어 재난을 자기 일로 받아들이는 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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