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해보겠다고 헬스장을 등록해놓고 몇 번 가지 않은 채 끝난 적이 있다. 그렇다고 다른 운동을 해보려 하면 이번에는 장소가 문제다.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치고 싶어도 어디에서 할 수 있는지 찾아봐야 하고, 가볍게 러닝을 하려고 해도 마땅한 공간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이런 운동 고민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지하철역 앞에 생겼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 3번 출구 인근에 문을 연 ‘문정 운동정원’이다. 풋살·농구·배드민턴·피클볼부터 탁구와 러닝까지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한곳에 모았다.
운동시설뿐 아니라 정원과 휴게공간도 갖췄다. 운동할 곳을 찾다가 직접 문정 운동정원을 찾아가봤다.
문정역 나오자 바로…풋살부터 러닝까지
문정역 3번 출구로 나오자 운동정원이 바로 이어졌다. 별도로 이동하거나 버스를 갈아탈 필요 없이 출구 인근에서 곧바로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정 운동정원은 문정역 3번 출구 일대 약 1만8772㎡ 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다목적 운동공간, 실내형 운동공간, 정원형 휴게공간, 문화형 휴게공간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각 공간을 잇는 러닝 트랙도 마련돼 있다.
ㄱ자 형태로 이어진 공간을 따라 걸으니 운동시설과 정원, 휴게공간이 차례로 나타났다.
먼저 다목적 운동공간에는 풋살과 농구 코트가 눈에 들어왔다. 옆으로는 배드민턴과 피클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운동 전후 몸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준비운동 공간도 별도로 조성돼 있었다.
야외 운동공간이지만 코트가 직접 비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구조로, 날씨의 영향을 덜 받으며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다목적 운동공간을 지나면 러닝 트랙이 이어진다. 트랙 곳곳에는 구간별 거리가 표시돼 있어 어느 정도 달렸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실제로 트랙을 따라 러닝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탁구부터 요가까지…실내형 운동공간도 마련
러닝 트랙을 따라 이동하자 실내형 운동공간이 나왔다. 이곳에는 여러 대의 탁구대와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었고, 요가와 라인댄스 등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단거리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실내형 공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에어로빅, 요가, 라인댄스, 러닝크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무료로 참여하거나 월 2만~2만5000원 수준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다목적 코트와 배드민턴 코트 등 일부 시설은 별도 이용료가 있으며, 1회 50분 기준 약 5000원 수준이다. 특히 배드민턴이나 풋살처럼 매번 장소를 찾아야 하는 운동을 1회 단위로 이용할 수 있고, 이용료도 5000원 안팎이라 가볍게 운동을 시작하기에 부담이 크지 않다.
야외 운동공간과 실내형 운동공간이 함께 마련돼 있어 운동 종류도 다양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러닝이나 코트 운동을 하고, 실내형 공간에서는 탁구를 치거나 요가·라인댄스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운동부터 휴식까지…문정 운동정원
운동시설을 따라 걷다 보니 정원형 휴게공간이 이어졌다. 앞서 코트와 러닝 트랙이 이어지던 공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작은 숲과 정원이 조성돼 있었고, 곳곳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도 휴게공간에 앉아 쉬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문정역 주변에는 업무시설이 많은 만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전후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정원을 따라 걷거나 잠시 앉아 쉬는 것도 가능하다.
정원을 지나자 계단식으로 조성된 선큰광장이 나왔다. 대형 LED 스크린과 계단식 좌석이 마련돼 있어 평소에는 휴게공간으로 이용하고,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지역행사 등이 열릴 때는 관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처음 문정역 3번 출구에서 들어와 코트와 러닝 트랙을 지나 실내형 운동공간과 정원, 선큰광장까지 둘러보니 운동시설과 휴게공간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져 있었다. 풋살·농구·배드민턴·피클볼부터 러닝과 탁구, 요가·라인댄스까지 다양한 운동을 이용할 수 있고, 운동을 마친 뒤에는 정원과 휴게공간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여러 운동시설과 휴식공간이 한곳에 모여 있는 데다 문정역 3번 출구에서 바로 이어져 있어, 별도로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운동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