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지갑에서 꺼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도서관이나 공공체육시설 회원증은 시설마다 별도로 발급되는 데다 모바일 결제 앱에 등록해 쓸 수 있는 카드도 아니어서, 이용하는 시설이 늘어날수록 회원증은 그대로 지갑에 쌓인다.
실제로 지갑을 열어보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이에 도서관 회원증 여러 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평소 이용하는 도서관이 달라질 때마다 해당 회원증을 따로 챙겨야 했고, 필요한 카드를 집에 두고 나온 날에는 책을 빌리지 못한 적도 있었다.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시설별 회원증을 따로 챙겨야 했고, 주민등록등본이나 초본 등 행정서류 역시 필요한 때마다 별도로 발급해야 했다. 이처럼 각각 따로 이용하던 공공서비스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한 모바일 플랫폼이 ‘서울온’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기존 '서울시민카드'와 '서울지갑'을 통합한 모바일 플랫폼 '서울온(ON)'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온에서는 공공시설 통합회원카드를 비롯해 모바일카드, 전자증명서, 서울시 정책·혜택 조회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여러 장의 카드는 따로 챙기고, 필요한 서류는 그때그때 따로 발급받아야 했던 입장에서 지갑 속 카드와 각종 행정서류를 서울온으로 얼마나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직접 이용해봤다.
도서관마다 챙기던 회원증, 휴대전화 하나로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여러 장의 공공시설 회원증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지였다.
서울온에서는 도서관·문화시설·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의 통합회원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통합회원카드를 등록한 뒤 도서관 이용 화면으로 들어가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별 카드가 표시됐다. 각 카드에는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코드도 함께 나타났다.
도서관을 방문해 바코드를 사용해보니 별도의 실물 회원증 없이 바코드로 대출할 수 있었다. 여러 도서관을 이용하더라도 각각의 회원증을 지갑에 넣고 다닐 필요가 없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회원증을 집에 두고 나온 경우에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바로 회원증을 꺼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평소 여러 장의 회원증을 따로 챙겨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다.
증명서도 앱에서 발급 가능
서울온에서 눈에 띈 또 다른 기능은 전자증명서 발급이었다.
주민등록등본이나 초본 등 행정서류가 필요할 때는 그동안 정부24 등 별도의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해 발급받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온에서는 전자서명 절차를 거치면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해 보건증, 출입국 사실 증명 등 109종의 전자증명서를 앱에서 발급할 수 있다.
직접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진행해보니 필요한 증명서를 선택하고 인증 절차를 거친 뒤 발급할 수 있었다. 발급된 증명서는 앱 안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필요한 기관에 전자증명서를 보내는 것도 가능했다.
급하게 등본이나 초본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별도의 사이트를 다시 찾아 접속하지 않고 휴대전화에서 바로 발급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발급받은 증명서를 앱에서 확인하고 필요한 곳에 제출할 수 있어 증명서를 이용하는 과정도 한곳에서 이어졌다.
보안 기능도 적용됐다. 전자증명서 화면은 캡처가 제한돼 있어 증명서 내용이 이미지 형태로 저장되는 것을 막았다.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입력 한 번에 확인
공공시설 회원증과 증명서뿐 아니라 서울시 정책과 혜택을 확인하는 기능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용하게 느껴졌던 기능은 '나의 서울+'였다.
혼자 생활하다 보면 청년·주거·생활지원 등 각종 정책과 지원사업을 직접 찾아봐야 하는데,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르거나 내가 대상에 해당하는지 몰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온의 '나의 서울+'에서 개인 정보를 입력하자 나에게 맞는 서울시 정책과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회원증부터 증명서까지…공공서비스 관리 한곳으로
서울온을 직접 이용해보니 도서관 회원증은 휴대전화에서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었고, 주민등록등본 등 필요한 증명서도 앱에서 발급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나의 서울+'를 통해 내가 받을 수 있는 서울시 정책과 혜택까지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공공서비스를 혼자 찾아 이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게 느껴졌다. 시설별 회원증을 챙기고, 필요한 행정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별도의 사이트를 찾아가는 과정을 하나의 앱에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