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 59㎡대에 수요 집중…공급 15%에 청약 절반 몰렸다 [1인가구 부동산 리포트]
수도권 청약시장, 59㎡대에 수요 집중…공급 15%에 청약 절반 몰렸다 [1인가구 부동산 리포트]
  • 김영호
  • 승인 2026.11.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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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59㎡대 1순위 경쟁률 20.82대 1…84㎡대의 8배 이상
경기·인천도 소형 선호 뚜렷…비수도권은 청주 두 단지 제외하면 면적별 격차 작아

수도권 민영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전용면적 59㎡형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일반공급 물량 가운데 59㎡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었지만, 1순위 청약 접수는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공급 규모에 비해 청약 수요가 훨씬 많이 몰린 셈이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면적대별 청약 경쟁률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일부 대규모 분양 단지가 중대형 평형의 경쟁률을 끌어올린 영향도 있어 지역에 따라 선호 면적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가구 구성의 변화와도 이어진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가구 2249만5000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824만4000가구(36.6%), 2인가구는 662만4000가구(29.4%)였다. 두 유형을 합하면 1486만8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6.1%다.

2000년에는 4인가구가 3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5년 이후에는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가구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택 청약에서도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의 수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청약, 59㎡ 수요 집중 (이미지=AI제작)
수도권 청약, 59㎡ 수요 집중 (이미지=AI제작)

 

데일리팝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아파트 분양정보와 경쟁률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모집공고가 나오고 11월 3일까지 청약 접수를 마친 민영 분양주택 233건에서 전용 60㎡ 이하 주택형의 1순위 경쟁률은 15.47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용 60㎡ 초과~85㎡ 이하의 3.89대 1보다 약 4배 높고, 85㎡ 초과의 6.34대 1과 비교해도 2.4배 수준이다.

전용 60㎡ 이하 일반공급 9987가구 중 8961가구(89.7%)는 전용 59.00~59.99㎡에 해당하는 59㎡대였다. 이 면적대의 1순위 경쟁률은 14.09대 1로 나타났다.

수도권 59㎡대, 공급 15%에 청약 접수 51%

면적별 수요 격차는 수도권에서 더욱 뚜렷했다.

서울·경기·인천의 민영아파트 일반공급 물량 3만6903가구 가운데 59㎡대는 5672가구로 15.4%를 차지했다. 그러나 1순위 청약 접수 23만1304건 중 11만8076건(51.0%)이 59㎡대에 집중됐다.

공급 비중보다 청약 접수 비중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전용 84.00~84.99㎡에 해당하는 84㎡대는 일반공급의 56.1%를 차지했지만 1순위 접수 비중은 22.2%에 그쳤다.

경쟁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59㎡대는 20.82대 1을 기록한 반면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형은 2.47대 1이었다. 59㎡대 경쟁률이 8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청약 수요가 공급 물량을 채우지 못한 주택형의 비율도 면적에 따라 달랐다. 수도권 59㎡대는 해당 비율이 21.8%였지만, 전용 60㎡ 초과~85㎡ 이하에서는 41.0%로 높아졌다.

이 같은 쏠림은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2025년 1~10월 모집공고분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했을 때 수도권 59㎡대는 일반공급 물량의 13.9%, 1순위 접수의 35.1%를 차지했다. 올해는 공급 비중이 15.4%로 소폭 늘어난 가운데 청약 접수 비중은 51.0%까지 상승했다. 1년 사이 접수 비중이 15.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에서도 59㎡ 선호

수도권의 높은 59㎡대 경쟁률에는 서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의 59㎡대 1순위 경쟁률은 97.38대 1로 집계됐다.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23.45대 1, 85㎡ 초과는 78.14대 1이었다.

개별 단지에서도 경쟁이 집중됐다. 지난 3월 20일 모집공고를 낸 서울 '아크로 드 서초'는 59㎡대 일반공급 30가구에 1순위 청약 3만2973건이 접수됐다.

다만 소형 평형 선호가 서울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에서도 59㎡대 경쟁률이 4.19대 1로 가장 높았다. 85㎡ 초과는 2.26대 1,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1.71대 1이었다.

동일 단지에서 59㎡대와 84㎡대를 함께 공급한 사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수도권 해당 공고 48건 중 31건에서 59㎡대 경쟁률이 84㎡대보다 높았다. 서울은 15건 중 12건, 경기·인천은 33건 중 19건이었다.

서울의 인기 단지가 수도권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린 측면은 있지만, 경기·인천에서도 59㎡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수도권 전반에 걸쳐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수도권은 중대형 강세…청주 두 단지가 변수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59㎡대가 2.49대 1로, 전용 60㎡ 초과~85㎡ 이하(4.79대 1)와 85㎡ 초과(7.66대 1)보다 낮았다.

이런 가운데 중대형 주택형의 경쟁률에는 특정 단지의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충북 청주에서 10월 8일 모집공고를 낸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가 대표적이다.

두 단지는 59㎡대 없이 84㎡대와 102㎡·116㎡ 주택형을 공급했다. 이들 단지에서 발생한 1순위 접수는 비수도권 전체 60㎡ 초과~85㎡ 이하 접수의 43.6%, 85㎡ 초과 접수의 77.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중대형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 데에는 두 단지의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된 셈이다.

두 단지를 제외하고 다시 계산하면 전용 60㎡ 초과~85㎡ 이하 경쟁률은 2.72대 1, 85㎡ 초과는 1.85대 1로 낮아진다. 59㎡대 경쟁률인 2.49대 1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동일한 공고에서 59㎡대와 84㎡대를 함께 공급한 비수도권 단지 29곳 가운데 59㎡대 경쟁률이 더 높았던 곳은 17곳이었다. 수도권처럼 소형 면적에 일관된 수요 집중이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전체적으로 올해 민영아파트 청약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면적별 선호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59㎡대가 공급 비중을 크게 웃도는 청약 수요를 확보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특정 대규모 분양 단지의 영향을 제외하면 면적대별 경쟁률 차이가 제한적이었다.

한편 1·2인 가구가 전체 일반가구의 66%를 차지하는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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