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수, 5개월 만에 최대…6월은 메르스 여파로 둔화될 듯
5월 취업자수, 5개월 만에 최대…6월은 메르스 여파로 둔화될 듯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6.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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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64세 고용률 66.1%…청년실업률 9.3% , 1999년(11.2%) 이후 최대치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37만9000명이 증가해 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10일 통계청은 밝혔다. ⓒ 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6월에는 증가폭이 둔화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61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9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으로 30만 명대를 보이던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4월 20만 명대로 감소했다가 5월에 지난해 12월(42만2000명)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높아졌다.

지난 5월의 경제활동인구는 2721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44만9000명(1.7%)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3%로 0.3%포인트 상승해 지난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기준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9%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15∼64세 고용률은 66.1%로 0.5%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지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현상은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전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16만7000명, 50대는 14만7000명, 20대는 9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에 30대, 40대는 각각 4만4000명, 7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0.5)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0만8000명으로 젼년대비 1만2000명(2.0%)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1만4000명으로 지난 4월의 39만5000명보다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3.8%로 0.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15∼29세)은 9.3%로 전달보다 0.9%포인트 떨어졌지만, 5월 기준으로는 지난 1999년 5월 1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숙박 및 음식업 취업자 규모가 확대됐고 4월에 영향을 미쳤던 날씨 요인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라며 "작년 4월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취업자 수가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울러 여름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취업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으며, 특히 메르스 여파가 겹치면서 6월에는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