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 PB-②, PB 이미지 탈피 주력
[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 PB-②, PB 이미지 탈피 주력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9.11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트와 슈퍼마켓 등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던 편의점의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편의점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게 만든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PB(Private Label Product)의 보급이다.

PB는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브랜드와 달리 편의점 등의 소매업체와 유통 업체가 독자적으로 기획한 상품을 지칭하며, 일반적인 대기업과 제품 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단순히 대기업 브랜드 상품보다 저렴하다고 해서 PB상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게 가격을 낮추게 되면 상품의 질도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PB는 이 같은 인식과 달리 중간 마진을 줄이고 품질을 높여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편의점 상품이 다각화된 변화의 배경으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과거 대가족이 중심이 됐던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 유통업계가 소품종 대량생산을 중점적으로 생산했다면 최근에는 이와 반대인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 일본 편의점에서 한 여성이 식사대용식을 고르고 있다.

PB상품 이미지의 변화
저렴하다 →고급스럽다

일본의 편의점은 단순히 비싸다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했던 인식을 변화시킨 것에 이어 PB상품의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PB상품이 기존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단일 이미지에서 고품질의 부가가치를 얹어 일부 PB의 프리미엄화를 꿈꾸는 것이다.

편의점의 대표 주력상품인 주먹밥을 예로 들면 판매 초기에는 100엔(약 1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봤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를 첨부해 품질을 향상시킨 200엔(약 2000원)이 넘는 주먹밥까지 나왔다.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한 끼를 떼울 수 있게 만든 샌드위치를 비롯한 햄버거 등도 마찬가지다.

▲ 한국의 편의점의 삼각김밥 & 도시락 등 간편식을 판매하는 코너의 모습

이 같은 사례는 비단 일본의 편의점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한국의 편의점도 이와 비슷한 전처를 밟고 있다.

초기 삼각 김밥이 편의점을 통해 보급화 됐던 당시에는 동일한 가격(약 500원)에 참치마요, 전주비빔밥 등 거의 단일 품종에 가까웠던 제품을 만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기존 삼각 김밥 보다 크기를 키운 삼각 김밥을 비롯해, 스팸·날치알·명란젓·불닭 등 다양한 반찬을 첨가해 각기 다른 퀼리티와 가격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본 기사는 한국 편의점 PB상품의 증가에 따른 기획시리즈입니다. 몇 차례에 걸쳐 편의점에서 PB상품 비율이 높은 이유 ▲편의점 PB 이미지의 변화 ▲편의점 PB의 장단점 ▲편의점 PB브랜드 진화의 배경 ▲편의점 PB비율 증가와 각사 순익 등 일본 편의점 PB상품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