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저스트파크, 주차공간을 혁신으로 주차난 해소
[스타트업in] 저스트파크, 주차공간을 혁신으로 주차난 해소
  • 배근우
  • 승인 2018.11.02 2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 받은 스타트업
-주차장 계의 에어비앤비인 저스트 파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차공간을 가진 기업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차난에 진통을 겪는 중이다. 대부분의 가구들은 1대 이상의 차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독주택 및 빌라가 모여있는 곳이라면 주차할 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야간 시간대면 도로 한쪽이 주차된 차량으로 막힐 때가 많으며 차량의 교행은 물론 소방차와 응급차 같은 긴급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주거는 물론 여행지에 놀러 갈 때도 겪는 현상이며 ‘주차’ 하나로 어떤 지역이든 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건물에 들어가 불법주차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가운데, 그 고민을 공유경제 O2O 서비스로 이뤄낸 회사가 있다.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차공간을 혁신한 스타트업 '저스트 파크'에 대해서 알아보자.

저스트파크 (JustPark)
-    출시일: 2006년 9월
-    설립자: 앤서니 에스키나치 (Anthony Eskinazi)
-    주차공간: 20만개 

 

저스트파크의 로고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저스트파크의 로고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저스트파크 (JustPark) 란? 

저스트 파크는 2006년에 영국에서 오픈한 주차공간 공유 플랫폼이다. 앞서 언급한 도심 내 주차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저스트 파크는 컴퓨터와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지도를 통해 목적지 인근에 있는 주차 공간을 검색해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개인, 공영, 유료 주차장을 포함해 전 세계 20만 개의 주차공간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주차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적으로 주차난을 해소시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한 저스트파크의 CEO 앤서니 에스키나치 (Anthony Eskinazi)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저스트파크의 창업스토리 

저스트 파크의 창업자이자 CEO인 ‘앤서니 에스 키 나치(이하 앤서니)’는 샌프란 시스코에서 차를 몰고 야구장에 놀러 가다가 주차 문제로 인해 약속시간에 늦게 되었고, 순간 ‘비어있는 주택에 주차하고 싶다’, ‘이 자리에 돈을 내서라도 주차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에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창업자인 앤서니는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바로 실행에 옮겨 <저스트 파크>의 전신인 <파크앳마이하우스(Park at My House)>를 설립했다.

2011년 경에는 BMW 사의 벤처 캐피털인 ‘BMW i Ventures’에서 거액의 투자를 받았으며, 영국에서 시작된 저스트 파크는 2012년 경에 미국 웹사이트 베타버전을 출시해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후 파크앳마이하우스 에서 저스트 파크 (JustPark)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4년에 ‘인덱스 벤처스’에서 추가로 투자를 받았다. 2015년에 주식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목표금액에 도달, 2017년에는 브리티시 파킹 어워드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게 됐다.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저스트파크 이용법

아주 직관적이고 쉬운 사용자 경험(UX)를 가진 저스트 파크는, <검색-예약-주차> 만 하면 끝이다. 웹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를 검색한 후, 유료주차장ㆍ개인 주차장ㆍ공용주차장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미리 체크인 된 주차 공간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공간이 비싼 대도시에서 저스트 파크를 이용 시 일반 주차 요금보다 7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저스트파크의 성공비결 
 

1. 모두를 만족시키는 ‘양면시장(two-sided market)’ 구축

양면시장이란 서로 다른 두 이용자 집단이 한 플랫폼을 통해 ‘가치’ 가 창출되며, 그로 인해 서로 상호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사용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해당 서비스의 매력도 덩달아 커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양면시장을 제대로 만족한 저스트 파크는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은 ‘차량 소유주’ 와, 잉여 공간이 남아 해당 장소를 통해 임대하고 수익을 내고 싶은 ‘주차공간 제공자’ 모두를 만족시켰다.

런던 내 교통체증의 30%가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비효율적인 측면을 '양면시장 구축'으로 운전자의 스트레스 까지 해소시킨 저스트파크의 가성비 있는 가격정책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2.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저스트 파크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시켜 성장한 기업이다. 자신이 겪은 불편함을 모두가 겪고 있는 걸 깨달은 저스트 파크의 대표는 모두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심플한 마인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런던 내 교통체증의 30%가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차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운전자를 넘어 지역주민에게까지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주차난은, 오히려 지역주민에게 수입원을 가져다주는 효과까지 낳았다. 자연스레 연료가 낭비되는 걸 막아 환경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중이며, 길거리 주차를 통해 생기는 접촉사고와 강도 등의 위험부담도 감소되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소형차인 MINI에 탑제된 저스트파크 '인카앱'
영국을 대표하는 소형차인 MINI에 탑제된 저스트파크 '인카앱'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3. 세계최초의 인카앱 출시

앞서 언급했듯이 저스트 파크는 BMW 사의 벤처캐피털에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BMW와 제휴를 맺고 BMW Mini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저스트 파크를 이식시켰다.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한 저스트 파크는 차 내부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찾는 세계 최초의 인카 앱(In-car App)을 출시하기 했다.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영국의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큐브' 에서 모금액 370만 파운드(약 54억 원)를 모으는데 성공한 저스트 파크 (출처:저스트파크 (JustPark))

4. 크라우드 펀딩 적극활용 

세계 최초의 인카앱을 BMW 와 협력하여 개발하기 위해 영국의 지분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인 ‘크라우드 큐브(Crowdcube)’에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펀드 모집 12시간 만에 목표액의 50%를 달성하는 신선한 충격을 보여줬다.

1개월 만에 2702명의 크라우드 투자자로부터 목표액의 3배인 370만 파운드(약 54억 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는 저스트 파크의 전체 지분 15%가량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영국의 크라우드 펀딩인 크라우드 큐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펀딩을 이끌어낸 기록을 새웠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