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우버(Uber)' 공유경제의 선두지만, 구설수가 많은 스타트업
[스타트업in] '우버(Uber)' 공유경제의 선두지만, 구설수가 많은 스타트업
  • 배근우
  • 승인 2018.10.04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버는 2009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버는 운송 네트워크 스타트업 회사로 자사 소속의 차량과 공유된 차량을 이용자(승객)과 중계하여 승객이 이용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그 이용요금의 몇 퍼센트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O2O 공유경제 스타트업으로는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 가 있다. 

 

우버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새로운 로고 (출처: 우버)
우버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새로운 로고.
대문자에서 소문자로 바뀐것이 특징이다  (출처: 우버)

우버가 제공하는 서비스들
 

-우버 X : 우버를 대표하는 서비스다. 우버 X를 운영하려면 필요 서류를 갖춰 우버에 개인의 차량을 등록하면 되기에 택시 면허 없이 영업을 할 수 있다. GPS 정보로 카카오택시처럼 즉시 매칭이 되며 이용자가 등록한 신용카드로 요금이 자동 청구된다. 운전자가 불친절할 경우 4.5 이하로 떨어진 우버 기사는 본사에서 재교육을 받는 등 별점 시스템이 상당히 영향력이 있고 기사들의 친절 경쟁이 붙어 대부분의 우버 드라이버들은 친절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용자 또한 드라이버가 별점을 줄 수 있으며 진상 고객일 경우 매칭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우버 블랙: 호출 시 고급 세단 같은 차가 오는 시스템으로, 렌터카 업체와의 제휴로 이루어지는 프리미엄 우버 서비스다. 고급 세단을 보유한 개인 기사를 여럿이서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출발한 서비스로, 꽃 배달과 같이 간단한 심부름도 가능해 연인들이 기념일 이벤트 하기에 적당한 서비스다. 대기업 오너의 수행기사처럼 우버블랙 기사는 문을 열고 닫아주며, 미리 비치된 생수와 우산 등 고급 의전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손님과 바이어를 접대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이 붙어있는 택시조합의 허가를 받은 정식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의 다양한 서비스들 (출처: 우버)
우버의 다양한 서비스들 (출처: 우버)

 

-우버 이츠: 자동차를 가지지 않는 사람들도 우버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로,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음식을 대신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물론 차량도 이용 가능하며 우버이츠 파트너쉽을 맺은 레스토랑 및 일반 가게들의 음식을 일반인들에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우리나라의 배민라이더스와 비슷한 면이 있다. 국내에는 서울 11 개구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나 수요도와 인지도가 낮다. 

-우버 택시: 일반적인 법인/개인택시와의 파트너쉽을 이룬 우버 서비스다. 한국에서는 우버 블랙처럼 정식으로 합법판정을 받은 서비스이다.

-우버 자율주행차: 우버는 구글과 테슬라와 함께 자율주행차 연구를 주도하며 선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2018년 3월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가 세계 최초로 나게 됐으며 이번 사고는 정부가 자율주행차를 어떻게 규제할지 환기하는 큰 사건이 되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고작 십여 년 밖에 연구되지 않은 신생 기술이기에 자율주행차가 일반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시선도 있다. 

그 외에 우버 프레이트(화물),우버 헬스(환자 운송), 우버 풀(카풀 서비스), 우버 포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손을 뻗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말이 많은 스타트업 

2014년도 당시 런던에서 우버택시를 반대하는 의미로 검정 택시가 런던 시내 1km를 점령했었다. 영국뿐 아니라 서울, 파리, 로마 등 전 세계 도시의 택시기사들이 우버택시에 저항했다. 우버는 택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해서 택시 기사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역시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가지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한국에서는 우버 X를 이용 시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버는 O2O 서비스와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중계 개념이라고 항변하는 반면, 운송업계에서는 유사 운송행위 알선으로 보고 있는 게 갈등의 핵심이다. 

우버 반대' 런던 택시운전사 시위 (출처: 뉴시스)
우버 반대 런던 택시운전사 시위 (출처: 뉴시스)

우버 서비스가 들어간 다수의 도시에서 비슷한 양상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우버는 영리한 행동을 하는데, 각 나라마다 다른 법의 허술한 부분과 위법 판단이 어려운 부분을 파고들어 영업을 재개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랜터카 업체와 손을 잡아 운영하기도 했으며, 현재 우버 택시 라는 서비스만 한국에서 합법판정을 받아 운영 중에 있다. 

우버는 우버 택시를 반대하는 정부와 시 지자체에 ‘공유경제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입장 표명과 함께 각종 규제와 법 개선을 촉구했었고, 법령이 기술의 속도를 못따라가는 사례를 남겼다. 

그 외에도 사용자 정보를 가져간 사건과 창업자 ‘트라비스 칼라닉’이 우버 드라이버와 말다툼을 하고, 회사 내에서 성추행과 성차별을 하는 등 여론이 악화하는 최악에 사태까지 가기도 했다.

구설수를 극복하는 우버의 ‘리 브랜딩’ 

그렇게 여론 악화와 투자자들의 압박과 감사 끝에 창업 CEO ’트라비스 칼라닉’은 완전히 퇴직하게 됐다. 하지만 우버는 굳건했고 우버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엄청났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느껴지는 기술적 문제들과 급성장하는 서비스 그리고 역동적인 문화 덕분에 에어비앤비, 구글을 제치고 가장 실력 있는 사람들이 가는 회사로 꼽히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리브랜딩후 옥외 광고를 한 우버 (출처: 우버)
리 브랜딩 후 예전의 브랜드 느낌과 다른 느낌으로 옥외 광고를 하고있는 우버 (출처: 우버)

현재 우버는 교통회사들이 겪는 초기 적자를 막대한 투자금으로 버티고 있으며, 적자 문제를 해결해 줄 수익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중이다. 

한편, 2016년 브랜드 시스템 개편 이후 2018년 9월 우버는 2년여 만에 리 브랜딩을 시도했다. 확실히 칼을 갈고 있는 우버는 ‘기업 가치와 영혼이 담긴, 일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브랜드 로고를 만들어 냈으며,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간결한 시스템과 유연하고,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할 브랜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