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이제는 창업도 '나홀로' 한다! 함께 뜨는 '섹션 오피스'
[솔로이코노미] 이제는 창업도 '나홀로' 한다! 함께 뜨는 '섹션 오피스'
  • 이지원
  • 승인 2020.02.1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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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접어들며 최저임금이 한 차례 더 상승했다. 2019년 835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2020년 경자년에 접어듦에 따라 8590원으로 2.9% 상승했다. 이렇듯 치솟는 인건비와 임대료, 경제 불황 등의 흐름 속에 창업자들 사이에서도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1인창업'이 뜨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1인기업의 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만 7009개였던 1인 창조기업의 수는 2015년 24만 9774개로 급증하더니, 2018년에는 7375개까지 늘어났다. 6년 사이 약 4배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1인기업의 증가 추세 속에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방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식업 종사자들의 가장 큰 문제였던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 줄 '공유주방'부터 인건비 문제를 해결해 줄 '키오스크'는 물론, 최근에는 높은 공간 활용률을 지닌 '섹션 오피스'도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요식업 1인창업자들의 고민을 덜어 줄 '공유주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식업계에 종사 중인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공간 하나를 빌리는 것만 수천만 원, 주방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초기비용은 금세 억 단위를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요식업 1인창업자들 사이에서는 '공유주방'이 고민의 대안으로 손꼽힌다. 공유주방이란 조리시설을 갖춘 주방을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공간을 뜻한다. 음식점을 하려는 사람들이 식당을 차릴만한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을 경우 선택하는 방식이며, 따로 장소를 찾거나 주방 시설을 구입하는 등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인건비 절감은 물론 임대료 또한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공유주방 서비스는 소상공인들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다. 가게 운영에 있어 드는 시간적·비용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할 때 공유주방은 외식업에 뛰어든 소상공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고정비용 부담을 줄인 덕에 폐업을 했을 때의 부담 또한 덜어졌으며, 손해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인력부족의 고민을 덜어 줄 '키오스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면 단연 '인력부족' 문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인건비 문제로 인한 인력 감축과 그로 인한 인력부족 문제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기도 하다.

이에 최근에는 '언택트(untac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 접두사인 '언(un)'을 결합한 단어로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비대면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언탠트족(untact 族)'이 늘어나며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은 직원이 있는 식당보다는 '무인 키오스크'가 있는 식당을 선호하곤 한다. 실제로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언택트 관련 주요 가맹점 15곳의 매출은 2017년 1월 67억 원에서 2019년 6월 359억 원으로, 2년 사이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족의 확대에 '키오스크' 역시 확대되고 있다. 키오스크 서비스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기계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 언택트족의 니즈는 물론, 1인창업자의 인력부족 문제까지 해결해 주곤 한다.

직원 접촉을 줄일 시 매출이 늘어난다는 외국의 연구 보고서도 존재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멕시코 음식 전문점 '타코벨'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키오스크를 통한 1인당 주문단가가 직원을 상대로 한 주문단가보다 20%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혹시라도 주문을 실수할까 두려워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직원을 직접 통한 주문에서는 추가 주문 등을 꺼리지만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에서는 고객이 소스 등을 추가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간을 자유롭게 합치고 나누어 임대할 수 있는 '섹션 오피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급격히 늘어나는 1인기업의 증가로 인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섹션 오피스'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이하의 모듈 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를 말한다. 회의실, 라운지 등을 공유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간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즉,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용자 입맛에 따라 다양한 규모를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입주 기업의 여건과 규모에 따라 나누어 임대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1인~2인기업을 위한 가장 작은 단위의 사무실부터 시작해 보다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더 많은 호실을 임대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수나 패턴에 따라 임대 면적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오피스 형태인 셈이다. 더불어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 섹션 오피스 빌딩의 경우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 기업인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6월 기준 수익률은 전국 40㎡ 이하 오피스가 5.74%를 기록하며 40㎡ 초과 오피스 수익률 4.84%보다 0.9%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단위(1㎡)당 매매가격 역시 전국 40㎡ 이하 오피스는 438만 원으로 40㎡ 초과 오피스 413만원보다 25만 원 높았다.

이처럼 기존에는 1개의 층이나 건물을 전체 임대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1인기업의 증가에 따라 오피스 시장에서도 다양한 면적의 사무공간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공간을 자유롭게 합치고 나누어 임대할 수 있는 섹션 오피스의 인기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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