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가치소비' 해 볼까? 2배로 기분 좋은 '기부 액세서리'
[솔로이코노미] '가치소비' 해 볼까? 2배로 기분 좋은 '기부 액세서리'
  • 이지원
  • 승인 2020.03.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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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이나 '필(必)환경' 브랜드, 위안부 및 유기견 후원, 동물복지 브랜드 등 자신의 신념과 맞는 제품이 있다면 기꺼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의 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소비의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성향이 확산되자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는 해당 이슈에 도움이 되는 단체에 돈을 후원하거나, 관련된 액세서리를 달고 다니며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이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17년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9%가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제품이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68.1%에 달했다. 

그런가 하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19년 12월 2일~5일까지 성인 남녀 3421명을 대상으로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 나를 빛낸 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1.3%의 응답자는 올해 스스로가 가장 잘한 일, 만족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 답했다.

널리 알려져 있는 미닝아웃 관련 브랜드, '마리몬드' (사진=마리몬드 홈페이지에서 캡처)

미닝아웃이란 의미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을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신조어이다. 소비 트렌드 분석 센터에서 '2018 소비 트렌드'로 선정되기도 했던 해당 신조어는 개인의 취향과 가치, 사회적 신념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선언하고 표현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들은 개인이 추구하는 신념과 맞는 제품이라면 가격이 조금 더 비쌀지라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반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상충한다면 적극적인 불매 운동까지 펼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가치소비' 트렌드 역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가치소비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 소비하는 성향을 말하는데, 이미 수년 전부터 소비 트렌드의 단면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특히 SNS가 확산되며 가치관으로 자아를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망도 점차 커졌다. 최근에는 기부의 형태마저 다양해져 액세서리를 구매하며 해당 수익금으로 구호사업을 돕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치관에 맞는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그 가치관을 당당이 표출할 수 있는 액세서리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예쁜데 착하기까지 해 두 배로 기쁜 '기부 액세서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니세프의 팀 팔찌 (사진=유니세프 홈페이지에서 캡처)

국적이나 이념, 종교 등의 차별 없이 어린이를 구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UN)의 상설보조기관 '유니세프(unicef)'는 모든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영양, 예방접종, 식수 및 환경 개선, 기초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폐렴 의심 어린이 550만 명에게 항생제 지원을,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400명을 치료한 유니세프의 지원활동에 동참하고 팔찌나 반지도 받아 보자.

유니세프의 '호프 링'과 '팀 팔찌'는 각각 최소 1만 원 정기후원을 펼친 이들에게 제공된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독특한 팔찌를 출시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디자인한 해당 
'실버 락킷 컬러 팔찌'는 한 개당 구매자의 100달러(한화 약 12만 5000원)이 유니세프로 전달돼 시리아 및 주변 국가에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부되는 팔찌다.

비마켓의 '비커넥트 팔찌' (사진=비마켓 홈페이지에서 캡처)
비마켓의 '비커넥트 팔찌' (사진=비마켓 홈페이지에서 캡처)

비마켓은 상품의 제작원가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금액을 국내·외 비영리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유기동물 및 동물 복지와 결식아동, 10대 소녀와 여성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에 지원되는 액세서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일회성 지원과 마케팅 차원의 지원이 아닌 '작지만 꾸준한' 지원으로 많은 이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비마켓은 사회적 나눔을 책임지고 실천하기 위해 상품의 제작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판매금액의 10~20% 가량을 국내외 비영리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마르코로호의 파우치 (사진=마르코로호 홈페이지에서 캡처)

마르코로호는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율이 높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그 중에서도 현재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더 많이 겪는 여성 노인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 참여가 줄어들고 경제적인 자립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듭 액세서리'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일자리 창출을 넘어 행복한 일상을 선사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마르코로호는 손재주가 뛰어난 할머니들과 함께 '촌스럽지만 예쁜' 매듭 액세서리부터 수공예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노년층 일자리 지원과 생활환경 개선 등 여성 고령자를 위해 사용된다.

메리디아니의 유기견 후원 팔찌 (사진=메리디아니 스토어에서 캡처)

메리디아니는 유기견들을 위한 후원을 진행한다. 매월 초 판매금액의 10%를 우선적으로 현금 후원한 뒤, 달에 한 번씩 생필품을 구비해 한 번 더 물품 후원까지 지원한다. 그런가 하면 크리스마스와 명절 등 큰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강아지 케익이나 특별식을 직접적으로 후원하기도 한다. 

또한 급하게 치료가 필요하거나 자재가 필요한 경우에는 사비로 충당해 긴급 후원까지 알차게 지원한다.

팔찌에도 귀여운 강아지와 강아지 발바닥 모양이 디자인 돼 있어 액세서리로서의 감각을 살렸다. 그밖에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데일리 주얼리 아이템을 선보이며 유기견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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