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거 아니?] 의대생이 만들어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브랜드 이거 아니?] 의대생이 만들어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 이지원
  • 승인 2020.04.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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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는 물론 향수, 액세서리, 안경, 신발, 가구, 화장품, 시계 등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지키며 생활 전방위적인 카테고리로 뻗어나가는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명성으로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디자인은 착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단순하고 편안하면서도 우아함을 놓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뉴트럴한 색상과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스타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성별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패션을 뛰어넘는 브랜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대표하는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듯 2001년 가장 성공한 이탈리아 디자이너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연 매출 16억 달러를 달리고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패션계에 뜻을 갖고 평생을 살아왔을 것 같지만, 사실 어쩌다 보니 패션에 입문했다고 한다. 청결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패션 디자인을 선보이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대해 알아보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브랜드 스토리 (사진=조르지오 아르마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수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예상 외로 의학을 배운 의대생이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의 가족들은 아르마니에게 밀라노 의대에 진학한 것을 권했기 때문이다. 

평탄하게 학업 수료를 진행하던 그는 3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군대에 입대했으며, 의학을 공부했던 것이 계기가 돼 의무실에서 근무하게 됐다. 하지만 얼마 후 전염성 독감이 시작되며 하루에 수십 명씩 의무실로 환자가 실려오게 된다. 아르마니는 이 환자들에게 엄청난 양의 주사를 놓아야 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의사라는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디자이너와 연이 없을 것 같던 그가 패션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 것은 복무 중 얻었던 짧은 휴가 덕분이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밀라노의 한 백화점에서 일을 구한 아르마니는 처음에는 쇼윈도 디스플레이 담당자로 일했으며 이후에는 백화점 광고 판촉부의 보조 사진사로, 후에는 남성복 바이어로 일하며 1957부터 1963년까지 군복무와 병행하며 백화점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패션계에 대한 열망을 품은 아르마니는 1963년~1970년까지 총 8년 동안 이탈리아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겸 사업가인 니노 체루티(Nino Cerruti)가 새롭게 창립한 남성복 브랜드 '히트맨(Hitman)'의 남성복 디자인을 담당하게 됐다. 아르마니의 재능을 눈여겨본 니노 세루티가 그에게 보조 디자이너 자리를 제안한 덕분이다.

어쩌다 보니 패션계에 진입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사진=조르지오 아르마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캡처)

아르마니는 니노 체루티의 공장에서 약 한 달 여 동안 트레이닝을 받은 뒤 곧바로 히트맨의 디자이너 자리에 투입됐다. 이렇듯 의대생이었던 아르마니는 '어쩌다 보니' 패션계에 진입하게 됐다.

아르마니가 히트맨의 디자이너로 일하던 8년 동안 그는 그의 디자인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을 만들 수 있었다. 편안하고 몸의 선을 따라 흐르는 듯이 디자인된 아르마니의 옷은 몸이 옷에 속박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상태를 추구하게 됐다. "패션이란 청결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업이다"라는 그의 소신 덕분이다. 

때문에 아르마니가 작업한 히트맨의 제품들은 일반 남성복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어깨의 패드를 줄여 몸의 곡선을 살렸으며, 복잡하고 인위적인 구조는 배제했다. 기존 정장의 단추와 포켓 등의 위치를 옮겨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히트맨의 디자이너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프리랜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스페인의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 이탈리아의 명품 남성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서 디자인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웠다. 

이때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밀라노 건축 사무실 디자이너로 일하다 히트맨의 직물 수입업체로 자리를 옮겨 구매 담당으로 일하고 있던 세르지오 갈레오티(Sergio Galeotti)를 만났다. 세르지오 갈레오티는 매니저를,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디자이너와 아트디렉터(Art Director)를 맡으며 1975년 두 사람은 함께 '조르지오 아르마니 S.p.A.'를 창립하게 됐다.

그를 향한 관심은 론칭 직후부터 이어졌다.

론칭 직후 선보인 첫 번째 컬렉션 '1976 S/S'는 공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의 첫 번째 컬렉션이 인기를 끈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딱딱했던 남성복에는 여성복의 부드러움을, 우아함만을 고집하던 여성복에는 남성복 특유의 힘을 부여한 덕분이다. 이처럼 편안하면서도 우아함과 세련된 멋을 잃지 않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유럽에서 잔잔한 충격을 주게 됐다.

유연하고 관능적인 그의 디자인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블늗 아이덴티티가 됐다. (사진=조르지오 아르마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캡처)

이처럼 유연하고 관능적인 그의 디자인은 조르지오 아르마니만의 중성적인 브랜드의 정체성을 견고히 쌓을 수 있는 힘이 됐다.

특히 그가 만든 여성복은 '파워 슈트(power suit)'라는 의상의 한 종류를 탄생시킬 정도였다. 1980년대에 접어들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자연스레 여성의 위상 또한 올라가던 시기였기에 실용적이고 세련된 각을 지키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은 아르마니의 옷은 여성들의 시선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에도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아르마니의 옷을 입고 등장하며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에 높아지게 됐으며, 이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본격적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된 것은 1981년부터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81년, 젊은층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출시를 시작으로 향수와 유아복 수영복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시키게 됐다. 

특히 향수 사업 때부터 인연이 시작된 로레알(L’Oreal)과 또 한 번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뷰티 라인을 론칭했으며, 현재까지도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서브 브랜드는 각자의 자리에서 메인을 방불케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브랜드가 인기를 끈 것은 이유가 있다. 서브 브랜드로 확장한 이후에도 아르마니 특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지킨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에도 아르마니 패션쇼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상품들 위주로 개발하는 경우가 다수 발견된다.

뿐만 아니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브랜드는 패션과의 밀접한 관계를 토대로 전개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루미너스 실크 라인은 실크에서, 마에스트로 라인은 벨벳에서, 페이스 패브릭은 시폰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며 서로의 아이덴티티를 견고히 엮어나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여전히 아르마니의 손에 의해 아이덴티티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조르지오 아르마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캡처)

잘 나가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85년 세르지오 갈레오티의 부재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이를 성장의 기반으로 삼기도 했다. 아르마니는 동업자이자 자신의 연인이었던 세르지오 갈레오티가 세상을 떠나자 자신이 직접 모든 역할을 도맡으며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과 다양한 투자계약을 통해 세로지오 갈레오티의 공백을 채웠다.

더불어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통한 디자인 개발을 진행하며 1995년에는 매출 4억 9000만 유로, 2003년에는 13억 100만 유로까지 성장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는 등의 노력으로 여전히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지켜나가고 있다. 

이렇듯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2020년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브랜드 창립자인 아르마니의 손에 의해 꾸려지고 있다. 80대 중반의 나이를 넘어서고 있는 아르마니는 '할 일이 없는 주말에는 불행하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브랜드에 열정을 갖고 임하고 있으며, 조르지오 아르마니 브랜드의 모든 프로젝트는 아르마니의 최종 결정 없이는 진행될 수조차 없다. 

그렇기에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해당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라 풀이된다. 다양한 서브 브랜드가 생겨나더라도 모두 일관된 느낌을 주는 것 역시 아르마니의 열정이 뒷받침된 결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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