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간편식이 미래다] 롯데푸드, 라퀴진·쉐푸드로 HMR 사업 활성화...930억 투자 '김천공장 증축'
[식품업계, 간편식이 미래다] 롯데푸드, 라퀴진·쉐푸드로 HMR 사업 활성화...930억 투자 '김천공장 증축'
  • 임은주
  • 승인 2020.05.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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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평택공장(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평택공장(사진=롯데푸드)

4조원대의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푸드도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쉐푸드', 전문 레스토랑 퀄리티의 육가공 기반 간편식 브랜드 '라퀴진' 등을 앞세워 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400억원, 2018년 3조2000억원, 지난해 4조에 육박하며 매년 성장 추세다. 업계는 2022년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코로나19를 계기로 HMR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쉐푸드'

'쉐푸드'는 롯데푸드가 2010년부터 운영해 온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존 쉐푸드 브랜드는 냉장과 상온 위주의 제품 라인업에서 지난해 냉동 간편식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HMR 시장규모는 1조1666억원으로 2016년 대비 26.2% 증가했다.

지난해 3월 '냉동 덮밥', '냉동 파스타' 등 한 끼 식사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쉐푸드 냉동 간편식' 라인 제품 6종을 론칭했다. 롯데푸드가 약 20년간 도시락, 김밥 등 즉석섭취식품 사업을 통해 쌓아온 밥과 면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결해 전문점 수준의 품질과 편의성을 구현했다.

쉐푸드 냉동 간편식은 영하 40℃ 이하의 초저온 터널 통과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 기술로 냉동해 조리 직후의 모양과 맛을 고스란히 보존했다. 전자레인지에서 5분만 데우면 원래 형태로 복원된다는 원리다.

쉐푸드의 냉동제품 레시피 개발에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외부 셰프들이 참여했다. 셰프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최근 외식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선호도 높은 레시피를 제안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한 재료와 소스의 비율 등 세세한 부분에 자문을 제공해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

롯데푸드 HMR 브랜드 '쉐푸드' 제품 이미지(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HMR 브랜드 '쉐푸드' 제품 이미지(사진=롯데푸드)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 전용 '쉐푸드 냉동 볶음밥' 5종을 출시했다. 오픈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몰 판매를 위해 설계된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직관적인 디자인과 풍성한 양으로 실용성과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쉐푸드는 상온 국탕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런칭한 기존 소고기미역국, 육개장, 차돌된장찌개 등 쉐푸드 국탕류 5종에 올 1월 2종(추어탕, 버섯들깨탕)을 추가해 총 7종의 국탕류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스탠딩 파우치 제품으로 실온에서 12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롯데푸드는 추후 외식형 메뉴 및 이색 메뉴를 추가하며 쉐푸드 국탕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 쉐푸드는 주식뿐 아니라 간식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에어프라이어로 만들어 먹는 감자튀김 '쉐푸드 테이터펍스'를 출시했다. 또 기존 감자튀김 제품 '쉐푸드 크링클컷'도 디자인을 리뉴얼해 감자튀김 라인업을 확대했다.

프리미엄 육가공 간편식 '라퀴진'

롯데푸드는 지나 2016년 육가공 기반 HMR 브랜드 '라퀴진'을 론칭했다. 레스토랑 퀄리티의 요리를 구현한 간편식을 모토로 하고 있다. 스테이크, 돈까스 등 주로 전문점에서 즐기던 메뉴를 출시해 오던 라퀴진은 오븐치킨, 치즈스틱, 핫도그 등으로 신제품 라인업을 늘려왔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7월 큐브형태의 감자원물이 박혀있는 '라퀴진 큐브감자 핫도그'를 출시했다. 핫도그의 빵은 뜨거운 물을 넣고 반죽하는 '탕종법'으로 반죽해 더욱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 12월에는 아이들을 위한 한 입 크기의 '라퀴진 우유미니핫도그'출시했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사용이 급증하면서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라이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푸드 HMR 브랜드 '라퀴진' 제품(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HMR 브랜드 '라퀴진' 제품(사진=롯데푸드)

지난 2월에는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퀴진 크런치치킨' 3종을 출시했다. 라퀴진 크런치치킨은 튀김옷에 맥주 효모를 넣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투자설비 집중 '평택·김천공장'...생산라인 확충

롯데푸드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주식(主食)과 요리, 간식까지 식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간편식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HMR사업 매출액을 오는 2022년 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푸드는 HMR 설비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평택공장에 냉동 간편식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2021년까지 930억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축하고 냉동 설비를 비롯한 가정간편식 생산 라인을 확충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최근 HMR 관련 브랜드로 반상·느린주방·오늘한끼에 대한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롯데푸드 담당자는 이에 대해 "당장 신규 사업을 위한 사용보다는 미리 사용 가능한 브랜드를 상표등록해  미래사업을 대비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2018년 평택공장 냉동 생산라인 구축, 2021년 김천공장 증축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가정간편식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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