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각자의 소확행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가성비 맛집 감성 편의점 '고잉메리'
[솔직체험기] "각자의 소확행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가성비 맛집 감성 편의점 '고잉메리'
  • 이지원
  • 승인 2020.07.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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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로와 을지로 일대는 젊은 세대의 '레트로의 상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소비의 주체인 젊은층의 수요가 몰리자 을지로 상권 역시 옛것과 요즘것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내며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의 새로운 공간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트렌드에 민감한 스타트업이 을지로를 가만히 둘 리 없다.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 '옥토끼 프로젝트' 역시 이곳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마련했다. 옥토끼 프로젝트는 몰라도 '요괴라면'은 들어본 적이 있을 터다. 2017년 12월 출시된 요괴라면은 출시 1개월 만에 7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이루어냈다. 해당 제품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판매처 없이 온라인에서만 판매됐음에도 줄곧 품귀 사태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요괴라면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을 뿐더러, 셰프가 끓여 준 맛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옥토끼 프로젝트가 선보인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메리상회' 덕분이다. 메리상회는 감성편의점과 프리미엄 분식점을 표방하는 자체 편의점으로, 옥토끼 프로젝트의 사업 목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 을지로의 한 켠에 자리를 잡은 옥토끼 프로젝트의 메리상회 역시 뉴트로의 매력을 매장에 담아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기존 옥토끼 프로젝트가 선보이던 플래그십 스토어의 이름은 '고잉메리'다. 이번 메리상회와는 이름에서부터 차별화를 뒀다. 을지로라는 지역 특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고잉메리와는 다르게 이번 메리상회는 을지로 특유의 뉴트로 감성을 이어받아 '옛날 가게'를 연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상점을 구경하는 듯한 매력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옥토끼 프로젝트는 종각과 인사동에 이어 을지로에 3호점을 오픈하며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어떤 매력이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게 했을까. 감성 플랫폼을 주장하는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을 데일리팝이 직접 방문해 봤다. 

편의점에 레스토랑을 더한 감성 플랫폼, '메리상회'

고잉메리 을지트윈타워점은 을지로4가역 9번 출구 인근 '을지트윈타워' 외부 1층 매장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때 건물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자리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실제로 버스를 타고 출발한 기자의 경우, 버스에서 하차 후 을지트윈타워 건물에 무조건 입장해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으나 해당 매장을 찾을 수 없어 진땀을 빼기도 했다. 

안내를 돕는 직원에게 물어물어 겨우 마주한 고잉메리는 깨끗한 통유리 외벽과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다만, 음식을 판매한다는 정보가 매장 밖에 적혀 있지 않은 매장의 외관은 물건을 판매하는 곳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밖에서 본 매장의 모습은 '음식을 판다'는 정보를 습득하지 않은 채 방문했을 경우 음식을 판매하는 장소라는 곳도 모를 정도였다. 실제로 가족과 함께 방문했을 때는 '음식을 파는 게 맞느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골목을 연상시키는 메리상회의 매대
골목을 연상시키는 메리상회의 매대

의심을 접고 매장에 들어가자 골목을 연상시키는 매장의 형태가 눈에 띄었다. 갈 골목마다 제품들의 특색을 나눠 진열해놓고 있었으며, 골목마다 진열돼 있는 매대를 돌아다니며 마치 시장 안 골목을 거니는 듯한 감성을 재현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보이는 '노브랜드'와 '오뚜기'의 공간은 작은 대형마트를 보는 듯했다. 주전부리부터 냉동 간편식, 라면 등을 모두 담아낸 매장은 초입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조금 더 돌아다녀 보자 '트렌드 좀 안다' 싶은 이들을 위한 매대도 줄줄이 이어졌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대체 육류 간편식 브랜드 '언리미트'부터 그 언젠가 마셔 봤던 '서울의 밤' 등의 매대가 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잉메리의 제품들

화려한 매장의 초입은 매장을 구경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조금 더 발을 들이자 옥토끼 프로젝트의 대표 제품인 '요괴라면'부터 레트로함을 가득 담은 옥토끼 프로젝트의 ▲요괴냄비 ▲요괴그릇 ▲옻수저세트 등이 눈에 띄었다. 일명 '요괴분식'이라는 타이틀 아래 분식집과 잘 어울리는 제품의 라인업을 갖춘 것은 물론, 매장의 특성을 살리고자 노력한 것이 돋보였다. 요괴라면의 캐릭터가 그려진 양은냄비(6900원)와 그 옛날 떡볶이를 담아먹던 그릇(1900원) 등이 저렴한 가격으로 진열돼 있어 '프로소비러'인 기자의 지갑을 열리게 했다. 

이렇듯 골목골목으로 나뉜 매대들은 협업으로 이루어진 각 기업들의 제품들과 옥토끼 프로젝트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어 소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길을 지나치게 많이 쪼개놨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골목을 연상시키는 매대는 동선을 정신없게 만들었으며, 지나다니는 길 역시 좁게 만들었다. 또한 매대가 많은 탓에 제품이 여러 곳에 중복 진열돼 있다는 점도 아쉬웠다. 많게는 3번까지 중복 진열돼 있는 탓에 쇼핑에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 채소들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 채소들

1인가구 위한 소포장 제품부터
물 건너 온 희귀템까지 한 자리에

매장 한 켠에는 1인가구를 위한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작은 냉장고 안에는 소포장된 채소와 한 알씩 판매되고 있는 과일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름도 유쾌했다. ▲고기 만큼 쫄깃한 느타리버섯(80g, 1100원) ▲혼자서 한 알은 많았어 반양파(100g당, 500원) ▲멋쟁이토마토(100g당, 900원) 등이 저렴한 가격을 달고 조금씩 판매되고 있었다. 

더불어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된 육류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부첼리 스테이크(220g, 1만 900원)와 바짝불고기(300g, 1만 900원) 역시 1인가구가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구매해 한 끼 먹을 정도만 판매되고 있었으며,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형제상회'와 손을 잡고 회를 판매하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다만, 여름이라는 계절상의 문제인지 시간이 늦은 탓인지 회 제품은 모두 품절을 알리고 있었다. 

건강을 좇는 이들을 위한 샐러드와 통밀 간식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미주라' 역시 매장 한 켠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샐러드는 '스윗밸런스'와 손을 잡고 4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가격은 모두 5900원으로 동일했다. '목살 샐러드', '닭가슴살 샐러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끔 고기가 잔뜩 들어가 있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실제로 장을 보는 손님들도 마주했다. 2인 단위의 가족부터 홀로 매장에 들어와 소포장 채소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제품들 역시 눈길을 끌었다.

눈을 돌리자 "북유럽 감칠맛 좀 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무려 스웨덴에서 물 건너 온 훈제 대구알 스프레드 '칼레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저칼로리를 자랑하며 다이어터를 위한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는 해당 제품들은 매대 하나를 모두 채우고 있어 궁금증을 돋우기도 했다.

스웨덴의 국민치즈스낵이라 불리는 OLW사의 치즈볼 역시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두 제품 모두 샛노란색을 자랑하고 있는 탓에 더욱 시선을 이끄는 듯했다. 이렇듯 매장 곳곳에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매장 한 켠에 마련돼 있는 거대한 와인 창고
매장 한 켠에 마련돼 있는 거대한 와인 창고

온·습도 맞춘 와인 창고에 와인 전용 안주까지 착착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대하게 마련돼 있는 와인 창고였다. 기존 고잉메리의 경우 1호점에부터 '와인나라'와의 협업을 진행했으며, 그간의 인연으로 3호점인 메리상회에서는 와인창고를 방불케하는 '와인 리테일샵'까지 마련하게 됐다. 

약 50종의 와인이 진열돼 있는 만큼 가격대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5000원이 채 넘지 않는 데일리 와인은 물론, 1만 원 내외의 와인 역시 다수 진열돼 있었으며 7만 원을 호가하는 와인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따로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해당 창고는 온도와 습도 역시 와인에 맞춰 적절히 유지되고 있는 듯했다. 실제로 기자가 문을 열고 들어가 본 결과, 매장보다 서늘한 기온과 쾌적한 습도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 

와인과 더불어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었다. 1인가구를 위한 코너에는 페타 치즈와 만체고 치즈, 스모크드 치즈 등 다양한 치즈 제품들과 타파스, 피클 등이 진열돼 있었다. 편의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퀄리티 높은 안주들이었다. 종각과 인사동, 을지로까지 발을 넓힌 이들의 매력을 알 수 있는 듯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까지 한 자리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까지 한 자리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고잉메리, 메리상회의 큰 특징을 3가지 정도로 나눈다면 ▲트렌드를 읽는 듯한 제품력 ▲잔술 판매 및 병술 구매 후 바로 가능한 음주 ▲셰프가 만들어 주는 음식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제품력을 낱낱이 살펴본 만큼 이제는 음식의 맛을 볼 때다. 

우선적으로 살펴본 식당은 깨끗해 보였으며, 음식을 취식할 장소 역시 쾌적했다. 나무 식탁과 레트로한 의자는 분위기마저 있어 보였다. 대충 자리를 잡고 난 후 메뉴를 고르려 갔을 때는 수많은 메뉴의 압박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가족 단위로 방문한 덕분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었으나, 그만큼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실제로 5분 가량을 메뉴 고민하는 데 할애했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음식들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의 분위기
매장에서 판매 중인 음식들과 취식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

고잉메리에서 판매 중인 메뉴들은 다양했다. 분식 메뉴는 물론 리조또와 만두, 볶음밥, 백반, 덮밥, 비스트로, 회덮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종류를 아우르는 음식 메뉴는 물론 카페 메뉴와 디저트, 알코올 메뉴까지 있어 쉽게 고를 수 없을 정도였다. 

판매하는 메뉴가 다양하듯 음식을 즐기는 연령대와 모습 역시 다채로웠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의 손님은 주문한 음식을 즐기고 있었으며, 친구나 애인과 함께 방문한 경우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잔술을 구매해 간단한 음주를 즐기는 이와 아예 병 와인 하나를 통채로 구매해 그 자리에서 취식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업무를 보는 이까지 다양했다. 

판매 중인 잔술의 가격 역시 저렴했다. 와인은 잔당 2500원, 매실주는 2900원, 서울의 밤 3500원, 마티니 4500원 등 가벼운 가격으로 잔술을 판매한다는 이들의 판매전략은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기자마저도 '한 잔 마셔 볼까'하는 마음을 들게 했다. 

긴 고민 끝에 기자가 주문한 메뉴는 ▲봉골레맛 라면(4500원) ▲노브랜드야끼토리동(7900원) ▲캐롤라이나바싹불고기(1만 5900원)이었다. 여기에 고잉메리만의 차별점을 직접 느껴보고자 잔 와인(2900원)도 한 잔 시켜 봤다. 세 가지의 음식과 와인 한 잔을 시킨 가격은 3만 800원. 종로 상권임을 감안했을 때 비싼 가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제 시 직원으로부터 들은 말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물과 피클은 직접 구매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제서야 신나게 구매했던 매대들의 물과 음료, 피클 제품들이 스쳐지나갔다. 취향껏 고를 수 있는 와인과 물, 음료는 모두 비용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와인 역시도 와인잔과 와인을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면 얼마든 마셔도 괜찮았으며, 물도 취향별로 고를 수 있었다. 

이렇듯 해당 매장에서는 구매한 음식들의 대부분을 구매 후 바로 취식 가능했으나, 이에 따른 비용 역시 든다는 점이 아쉬웠다. 특히 물 정도는 제공해도 되지 않느냐는 생각과 매장의 색깔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번갈아 들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와인은 이미 반을 비웠다)

먼저 나온 잔술의 경우 크기는 작았으나, 금방 넘칠 듯한 양이 눈에 띄었다. 맛 역시 톡 쏘는 포도의 향기가 썩 훌륭했다. 음식 역시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제공됐다. 기존의 간편식 제품들을 셰프의 손맛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인 덕분에 음식들이 나오는 시간은 그닥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비주얼은 훌륭했으나 '노브랜드야끼토리동'의 경우에는 높이가 낮고 크기 역시 작은 밥그릇에 넘칠 듯 담아 먹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음식을 먹으며 치킨을 두세 점 가량 흘리기도 했다. 큰 그릇에 담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다. 

동행인이 있어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방문한 만큼 음식의 맛이 떨어지면 멋쩍었을 듯했으나 음식은 모두 훌륭했고 음식의 양 또한 적지 않은 편이었다. 간편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새로이 요리한 음식들의 모습은 훌륭했으며, 고기 역시 잡내가 나지 않고 깔끔했다. 간도 적절히 맞춰져 있어 음식 세 개를 말끔히 비워냈다. 

5시쯤 자리한 식탁의 주변에는 취식 중인 테이블이 몇 없었으나,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매장 안 식탁은 손님들로 하나둘 채워지고 있었다. 나올 때쯤에는 넓은 매장이 반쯤 채워져 있었다.

카운터에 주문하라는 말을 간과했던 음료 판매 매대
카운터에 주문하라는 말을 간과했던 음료 판매 매대

고잉메리는 현재 식음료 브랜드 8개 내외와 함께 협업해 매장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실제로 매장 내 수많은 DID에서는 이미지가 수시로 바뀌며 제품의 홍보를 돕고 있었다. 이렇듯 고잉메리 역시 물건 판매를 통한 이익창출보다는 집객효과를 노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은 곧 마케팅의 창구가 되기 마련이다. 

편의점과 레스토랑을 결합했다는 고잉메리는 그 두 가지를 모두 놓치지 않은 듯했다. 중복되는 물건이 다소 많았으나 수많은 제품들의 종류와 쉽게 접할 수 없던 제품들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편의점답게 할인이나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경우도 종종 있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생리대 제품이 2+1 행사를 하거나, 와인 제품의 일부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레스토랑의 맛은 역시나 훌륭했다.

이렇듯 해당 매장의 경우 낮과 밤, 가족과 연인이 필요한 공간이 한 곳에서 해결됐다. 실제로 야근과 현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는 멋진 혼술의 공간이, 가족 단위의 손님에게는 하나의 레스토랑이 될 듯했다. 친구들과 연인들에게는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했으며,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저 넓은 마트 겸 편의점이기도 했다.

기자와 기자의 가족에게도 해당 매장의 방문 경험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가족들에게 "어땠느냐"고 질문을 던졌을 때, "메리상회가 집 근처에 있으며, 혼자 사는 이들이라면 몇 번이고 방문했을 것"이라는 만족스러운 후기가 돌아오기도 했다. 

이렇듯 고잉메리는 한 가지의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웠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는, 각자의 '소확행'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에 가까웠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속 주인공들의 해적선 '고잉메리호'는 다른 해적선과 비교했을 때 작고 허름한 배 한 척에 불과했지만 꿈과 희망을 싣고 곳곳을 누비며, 주인공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고잉메리 역시 이 해적선을 연상시켰다. 작은 공간에 신선한 것을 가득 담은 이 매장은 새로운 것을 좇는 소비자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놓은 듯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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