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혼라이프]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무기력한 일상에 갇혀있는 혼족 주목
[영화로 보는 혼라이프]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무기력한 일상에 갇혀있는 혼족 주목
  • 허진영
  • 승인 2020.09.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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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재미없고, 허무함의 연속으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는 혼족들에게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추천한다. 영화 속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고,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의 메시지가 좋기 때문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평범한 포토 에디터, 월터의 삶은 잃어버린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재미없는 인생은 끝, 도전할 만한 삶을 살고 싶게 만들어준 월터의 여행담을 파헤쳐 봤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줄거리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네이버 영화)

월터 미티는 16년 째 '라이프' 잡지사에서 포토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16년 동안 월터는 작업실에서 사진만 만져봤을 뿐 가본 것도, 해 본 것도 없고, 사랑도 제대로 못해봤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취미는 '상상'이다. 상상 속에서 그는 용감한 히어로로 변신하기도 하고, 로맨티스트가 되기도 한다. 

어느날, '라이프'사 폐간을 앞두고 마지막 표지를 장식할 '25번째 사진'이 사라진다. 당장 사진을 찾지 못하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월터는 사진 작가 '숀'을 찾아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게 된다.

 

특별할 것없는 평범한 삶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네이버 영화)

16년간 묵묵히 자기 일을 해왔던 월터에게 새로움이란 없었다. 삶은 무의미한 연속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상상에 갇혀 살아왔던 인물이다. 얘기하다 보면 멍을 때리곤 하는데, 그럴 때 그는 자신만의 상상에 빠져 위기의 상황을 모면한다.

월터는 상상 속에서 악덕 같은 직장 상사와 도로 위의 파이터가 돼 싸우기도 해보고 히어로로 변신해 위험한 사람을 구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는 아무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무기력함 속에 살고 있다.

라이프 폐간을 앞두고 잃어버린 '25번째 사진'을 찾으러 떠난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그의 상상은 모두 현실이 되어버린다. 상상보다 더한 일들이 월터 앞에 펼쳐지며 그의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살더라도 순간을 살아라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네이버 영화)

월터는 잃어버린 마지막 라이프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여행길을 떠나게 된다. 별 볼 것 없었던 그의 인생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된다. 처음엔 직장에서 잘리지 않기 위한 탈출구로 무작정 떠나게 되었지만, 마지막 여행을 하고 돌아온 월터의 모습은 이전보다 많이 달라져 있다.

월터는 여행하면서 폭발 직전의 화산 속으로 돌진하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뛰어내리는 등 이전엔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경험을 하게 된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평생에 해보지 못할 일들을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마주하게 되고,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게 된다. 미리 계획되지 않은 여행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고난을 직접 맞닥뜨린다. 16년 동안 필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며 그 세상이 다인 줄 알았지만, 한 발자국 나와보니 더 큰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있었다. 앞일을 걱정하지 않고, 월터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된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어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이다.

수많은 고난을 뒤로하며 찾게 된 25번째 사진은 '회사 근처 분수대에 앉아 현상 필름을 살펴보는 월터의 모습'이었다. 월터가 '숀'의 편지를 제대로 이해만 했다면 그동안의 여행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이었다. 그런데도 그의 여행이 값져 보이는 이유는 '순간'을 살았기 때문이다.

 

존재만으로 가치있는 삶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네이버 영화)

꼭 대단한 경험을 한다고 인생이 가치 있는 건 아니다. 사진작가 숀은 16년간 라이프 잡지사에서 일한 월터를 멀리서 지켜봤다. 실제로 둘이 만난 것도 월터의 여행을 통해 처음이었지만, 16년간을 이메일로만 소통했던 사이 치고, 둘은 회사 안 누구의 사이보다도 끈끈하다.

숀은 '25번째 사진'을 통해 소중한 것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무리 재미없게 사는 삶이라고 생각해도 하는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누군가는 기억해준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게 된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삶의 무기력함과 평범한 일상에 갇혀있는 혼족들에게 어떤 인생이든 가치 있고, 순간을 살며 행복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도전 넘치는 월터의 여행처럼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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