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만인의 아지트였던 자취방에서 나만의 아지트로 변화"
[혼라이프 인터뷰] "만인의 아지트였던 자취방에서 나만의 아지트로 변화"
  • 이효정
  • 승인 2021.05.2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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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는 무조건 부지런해야한다"
"앞으로는 미니멀라이프 지향"

자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인터뷰의 주인공은 '부지런함'을 꼽았습니다.

쾌적한 자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는데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에피소드와 자취 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휴학했지만 학교 앞에서 자취 중인 22살 장하랑입니다. 

 

Q. 자취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입학을 했을 때는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생활 습관이 다른 룸메이트와 살면서 취침 시간이나 공용 물품 사용 등 어려운점을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취식이 불가능해서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예전부터 자취에 대한 로망도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과 상의 후에 자취를 하게 됐습니다.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Q. 꿈꿔왔던 자취 생활의 모습이 있나요?

아침마다 일어나서 브런치를 만들어 먹고, 집에서 혼자 편안하게 작업과 공부하는 생활을 꿈꿨어요. 그러나 현실은 오후 느즈막히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는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일은 전혀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업은 무조건 자취방 앞 카페에서 합니다.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Q. 자취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처음 자취할 때 친구들이 집들이라며 이것 저것 준비 후에 저희 집에 저를 초대해 줬던 기억이 나네요. 제 방 집들이인데 초대받은 손님으로 간 게 기억에 납니다.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Q. 자취 공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어디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자취를 하면 모든 게 저의 책임이자 권리가 되는데요. 그래서 집안일도 많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동시에 모든 부분에 애착이 갑니다.

모든 공간을 좋아하지만, 꼭 한 공간을 꼽자면 부엌을 고르겠습니다. 자취 전에는 저는 요리와는 아예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그렇지만 자취를 하면서 간단한 간식도 도전해보고, 유튜브에서 레시피 찾아가며 식사도 만들게 되면서 점점 많은 요리를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요리에 흥미가 생기고,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만큼은 제가 스스로를 잘 챙겨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사를 가면 부엌을 중요하게 볼 생각입니다.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사진 = 인스타그램 @roongs_fryer님의 이미지

Q. 자취 선배로서 자취팁을 공유해주세요!

개인적으로 브리타 정수기가 너무 유용한 제품입니다. 자취하면 물을 잔뜩 사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공간차지도 심하고 쓰레기도 많이 나와요. 또 택배 기사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그런데 브리타 정수기는 조금 큰 물병 사이즈 정도이고 필터만 한 달에 한 번씩 갈아주면 깨끗한 물을 언제나 마실 수 있어 좋습니다. 자취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하나 장만하시면 든든할 거예요. 

또 다른 팁은 전 매일 아침마다 날씨를 확인해요. 미세먼지, 강수량, 날씨 등을 모두 확인해보는데요. 빨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날씨 안 좋은 날이 지속되면 빨래가 쌓여 신을 양말과 당장 사용할 수건이 없더라고요. 급하게 편의점에서 산 수건만 5장은 됩니다. 그래서 날씨 체크하고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빨래부터 하는 것이 좋아요. 

 

Q. 1인가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무조건 부지런해야해요. 저는 게으르고,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집안일에 계속해서 신경을 쓰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정신차려 보면 집안일이 한가득 쌓이게 됩니다. 집안일이 계속 밀리면 스트레스 받고 더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밀리기 전에 미리미리 할 수 있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언제 손님이 와도 마음 편하게 초대할 수 있어요. 전 청소를 바로바로 못해서 손님이 올 때면 항상 하루 전에는 말해달라고 합니다.

 

Q. 앞으로 혼라이프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맥시멀리스트이지만 이제는 물건들을 많이 비우고 미니멀하게 살아보려고 해요. 자취방을 온전히 저의 쉬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에요. 주변이 복잡하지 않고 심플해야 쉬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만인의 아지트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공간, 저만의 아지트로 만들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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