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앱]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과연 어떨까?..'땡겨요' 체험기
[오늘의 앱]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과연 어떨까?..'땡겨요' 체험기
  • 김다솜
  • 승인 2022.02.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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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홈페이지
사진=신한은행 홈페이지

신한은행이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배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땡겨요는 일단 베타 서비스를 시작햇다. 우선 강남과 관악을 비롯한 6개 구에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으며, 차차 영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그에 걸맞게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는 개인 음식점들이 입점 업체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땡겨요와 기존 배달앱의 가장 큰 차이점은 SNS 기능을 접목시킨 리뷰 서비스다. 메인 하단의 ‘맛스타’ 메뉴를 터치하면 우리 지역의 모든 식당 리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땡겨요 맛스타 스크린샷
땡겨요 맛스타 메뉴 스크린샷

리뷰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글이 있으면 슬라이드를 한 번에 해당 리뷰어가 주문한 메뉴 그대로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가능하다. 또 입맛이 비슷한 듯한 리뷰어가 있다면 팔로우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주문과 리뷰작성 등을 통해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또 누군가 내 리뷰를 통해 주문을 했다면 나에게 포인트 1%가 적립된다.

땡겨요는 현재 가맹점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있으며, 중개수수료율 역시 업계 최저수준인 2%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전자 결제 지급 대행 시스템을 구축, 별도의 이자나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 대금을 정산하는 것이다.

출시 초반인 데다 베타 서비스 기간이라 식당수·유저수는 많지 않지만, 안정적인 사용성과 차별화된 기능 등으로 호평 속에 출발하는 모습이다.

땡겨요 메인화면 스크린샷
땡겨요 메인화면 스크린샷

신한은행은 땡겨요 앱 출시에 맞춰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의 금융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는 게 신한 측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라이더들은 금융거래 내역 부족으로 비금융 데이터가 필요한 직업군 중 하나로 꼽힌다.

땡겨요 입점 사업자들을 위한 대출상품도 선보였다.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되는 매출데이터를 분석해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정산대금 수령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할 경우 0.5%포인트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신한 측은 땡겨요 입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주거래 소호(SOHO) 사업자 통장을 정산계좌로 지정할 경우 이체 수수료와 전자금융·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땡겨요 유저들을 위한 상품도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앱 등에서 발급할 수 있는 전용 신용카드 발급을 준비 중이다. 이 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마이신한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이 배달시장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배달앱 운영을 통한 수익을 넘어 데이터 확보 차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별, 업종별 매출데이터 등을 수집해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시중 은행에서도 포착된다. 비금융 서비스 확대를 통해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대응하고자 함이다.

우리은행은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맺고 우리WON뱅킹에서 편의점 상품을 주문, 배달해주는 ‘My편의점’ 서비스를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올원뱅크’에서 꽃 배달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국내산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농협 LYVL(라이블리)’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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