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꿀팁] 자취는 처음이라..1인가구 구역별 청소방법 
[자취꿀팁] 자취는 처음이라..1인가구 구역별 청소방법 
  • 김다솜
  • 승인 2022.03.2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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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겨울 내내 들리던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도 잠잠해지고, 창문에 붙어있던 단열재도 떼어냈다. 침대와 마주 닿은 벽으로 느껴지던 냉기도 어느새부턴가 부쩍 줄었다. 

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라 그런지 시작, 출발, 전환 등의 단어와 잘 어울린다. 봄을 맞아 집 구조를 바꾸거나 대청소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 것도 아마 이와 같은 맥락에서일 것이다. 

이런 계절을 맞아 자취방 대청소를 시도하는 이들도 아마 많을 것이다. 그런데 청소라곤 내 방 청소가 전부였던 이들이라면, 아마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지 모르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거실과 침실 등 매일 청소를 하는 부분은 쓸고 닦으면 그만이라지만, 쉽게 때가 지워지지 않는 주방이나 화장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효율적인 청소방법을 알아보자.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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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화장실 

화장실 청소의 첫 걸음은 전용세제를 뿌리는 것이다. 항시 습도가 높은 공간이기 때문에 곰팡이 등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화장실 전용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석구석 세제를 뿌려 30분가량 때를 불린 후 솔로 닦아 헹군다. 

샤워부스의 유리나 거울에 낀 물때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샤워부스는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비누로 인한 때가 남는다. 알칼리성의 비누때를 지우는 최고의 재료는 구연산이다. 

구연산을 푼 물로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적신 후 유리벽에 붙인다. 그 상태에서 마르지 않도록 몇 분 간격으로 구연산 물을 적셔준다. 30분 후 신문지를 떼어내고 물로 가볍게 헹군 다음 수세미에 고운 소금을 묻혀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욕실청소 첫 단계에서 때를 불려주는 동안 다른 구역 청소를 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청소가 끝난 다음에는 스퀴지를 이용해 물기를 없애는 게 좋다. 

 

■ 창문과 창틀 

창문 청소는 창문 → 방충망 → 창틀 → 난간 순으로 진행한다. 유리창은 전용세제나 베이킹소다를 희석시킨 물로 닦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자석을 이용해 창문 내부와 외부를 함께 닦을 수 있는 청소도구도 판매되고 있어 활용할 만하다. 

청소 후 남은 물기는 신문지나 스퀴지를 이용해 없애줘야 물자국이 남지 않는다. 귀퉁이에 남은 물은 마른걸레로 닦아주면 되는데, 이때 극세사 수건을 이용하면 더욱 깔끔하다. 방충망은 분리가 가능하다면 분리를 해서 솔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분리가 불가능하다면 실내쪽 방충망 면에 신문지 등을 덧대어 바깥으로 닦아주면 먼지 유입 걱정을 덜 수 있다. 

창틀은 청소기를 이용해 최대한 먼지를 제거해준다. 이후 스펀지에 격자로 칼집을 내서 물을 묻힌 후 창틀에 올려 닦아준다. 창틀 구석 등 먼지가 잘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나무젓가락에 물티슈를 감싸 긁으면 된다. 청소가 끝나면 물기가 남지 않도록 마른걸레로 잘 닦아준다. 창가 난간은 이후 물티슈나 걸레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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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 및 가전제품 

주방 청소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스팟은 가스레인지 후드다. 평소 신경을 자주 쓰지 않았던 이들이라면 엄청난 먼지와 기름때가 한 데 엉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후드 청소 전 가스레인지나 벽이 오염되지 않도록 비닐을 씌워두면 좋다. 후드 필터와 램프 커버는 떼어내서 전용세제를 뿌려준다. 필터의 때를 불리는 동안 세제 물로 적신 걸레 등을 이용해 후드 겉과 안을 닦는다.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오염이 심하다면 전문 청소업체를 부르는 것을 추천한다. 

걸레질이 끝나면 마른 걸레로 물기를 제거하고, 필터도 물로 헹군 후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말린다. 

냉장고는 상하거나 기한이 지난 제품을 먼저 버리고, 음식물을 꺼내 선반을 닦아준다. 이때 베이킹소다를 희석시킨 물을 이용하면 좋다. 평소 베이킹소다를 냉장고 탈취제로 쓰면, 주기적으로 냉장고를 청소할 때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자레인지 청소에도 베이킹소다를 활용한다. 컵에 베이킹소다와 물, 식초를 1:1:1 비율로 섞은 후 전자레인지 안에 넣어 3분간 돌린다. 이후 전자레인지 안에 맺힌 수증기를 이용해 수세미나 행주로 닦으면 청소 끝이다. 식초는 탈취 목적으로 넣는 것이기 때문에 제외하거나 귤껍질로 대체할 수 있다. 

세탁기는 전용 세제를 넣고 통세척 코스 혹은 40~60도 정도의 미온수의 표준 코스로 가동시킨다.. 이때 수건을 한 장 넣어두면 세탁기 통 안의 먼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 세척이 끝나면 고무패킹 사이사이를 물티슈나 행주를 이용해 닦아준다. 마지막으로 세제투입구를 떼어내 깨끗하게 씻어주면 끝이다. 

 

■ 옷장 

옷장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구역으로, 따로 날을 잡아 청소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옷장 안에 수납된 모든 물건을 꺼낸다. 평소 신경쓰기 어려웠던 옷장 안 행거와 옷장 문 등 위에서부터 차례로 닦는다. 이후 옷장 전체적으로 먼지를 걷어낸다. 

다시 옷을 집어넣을 때에는 최근 1~2년간 입지 않았던 옷은 과감히 버린다. 이후 종류별, 색깔별로 분류해 담아준다. 옷장 안에 탈취제를 걸어두면 옷장 안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구역별로 청소가 모두 끝난 다음 집안 전체적으로 바닥 청소를 하면 대청소는 끝이다. 

TIP 

MBTI 유형 N인 필자는 대청소가 필요할 때 유튜브에서 브이로그 BGM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틀어놓는다. 마치 청소 브이로그를 찍는다고 가정하고 청소를 진행하면 좀 더 재밌는 청소가 가능해진다. 상상 속의 구독자에게 ‘청소 대충하네’ 하는 악플을 받지 않으려 더 꼼꼼하게 청소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청소의 기본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바닥 청소를 모두 끝낸 다음 형광등의 먼지를 닦아내면 어떻게 될까? 결과적으로 바닥을 두 번 청소해야 한다. 천장에서 벽, 벽에서 바닥으로 순서를 정하면 보다 빠르게 청소를 끝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