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이폰 말고’ 스마트폰 선택지 늘어날까? 낫싱 ‘폰원’ 공개 
‘갤럭시·아이폰 말고’ 스마트폰 선택지 늘어날까? 낫싱 ‘폰원’ 공개 
  • 김다솜
  • 승인 2022.07.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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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싱 홈페이지
낫싱 폰원 ⓒ낫싱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72%, 애플은 21%였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거의 대부분이 갤럭시폰이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지난해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갤럭시와 아이폰의 양강구도는 더욱 견고해졌다. 중국의 샤오미가 4년째 국내 시장 개척에 힘을 쓰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여전히 점유율 1%미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양강구도는 조금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62%, 삼성전자는 16%로 78%가 삼성 혹은 애플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영국 스타트업 ‘낫싱’은 첫 번째 스마트폰, ‘폰원(1)’을 공개했다. 삼성과 애플이 오랫동안 쌓아올린 견고한 양대산맥에 변화가 일어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낫싱은 영국 런던에서 라이브스트리밍 이벤트를 통해 폰원을 공개했다. 풘원은 퀄컴 스냅드래곤778G+ 칩셋 탑재, 120HZ OLED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의 스펙을 갖췄다. 

낫싱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낫싱OS’를 통해 불필요한 기본 설치 앱 없이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충전과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완충시 약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대기 상태로는 이틀까지 지원한다. 30분 만에 50% 충전할 수 있으며, 낫싱 ‘이어원’(Ear 1) 등 액세서리에 5W로 역충전이 가능하다. 이어원은 지난 8월 낫싱이 출시한 투명 무선 이어폰이다. 

폰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후면 부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 디자인이다. 그 위에 900개의 LED를 배치해 전화, 앱, 충전 상태 등을 표시하거나 휴대용 링조명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측면 프레임 소재는 100% 재생 알루미늄, 전면과 후면에는 강화유리인 고릴라글래스5를 사용했다. 제품 플라스틱 부품의 절반 이상은 바이오플라스틱이나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는 게 낫싱의 설명이다. 

낫싱은 2020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스타트업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원플러스의 창업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칼 페이가 세운 기업이다. 낫싱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가전업체 다이슨에서 14년간 근무했던 아담 베이츠가 디자인 리더로 참여하기도 했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8GB램·12GB내장메모리 제품이 399파운드(약 62만원), 8GB램·256내장메모리 제품은 449파운드(약 69만원)이다.  폰원은 21일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 출시일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월 삼성 갤럭시S22 GOS 논란 등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폰 선택의 폭이 좁은 현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세련된 중저가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조금은 뒤흔들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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