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지원 정책도 아이디어 경쟁? 서울시 1인가구 사업 모아보기 
[1인가구 정책] 지원 정책도 아이디어 경쟁? 서울시 1인가구 사업 모아보기 
  • 김다솜
  • 승인 2022.08.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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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글벙글 서울 ⓒ서울시
씽글벙글 서울 홈페이지 스크린샷 ⓒ서울시

서울시의 1인가구 지원 사업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시 1인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 홈페이지에 등록된 서울시와 자치구의 전체 1인가구 사업은 424개에 이른다. 비슷한 사업을 구별로 추진하는 사례도 있지만, 지역별로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도 눈에 띈다. 

서울에 사는 1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1인가구 지원제도 수를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안전분야 137개 ▲주거 60개 ▲경제·일자리 36개 ▲외로움 77개 ▲질병 84개 ▲기타 30개 등으로 안전 분야의 사업이 가장 많이 등록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IoT 기술을 활용해 범죄나 사고, 고독사 등의 위험으로부터 1인가구를 보호하는 사업들이 주를 이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물품 지원사업이다. 구별로 지원 물품은 상이하지만 가정용 CCTV,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스마트 초인종 등이 주로 지급된다. 

7월 현재 안심물품 지원사업인 ‘안심홈세트’의 지원 신청을 받고 있는 지역은 영등포구와 성동구, 용산구 등이다. 이중 성동구는 지원 대상 범위를 여성 1인가구에서 ‘관내 거주 1인가구’로 넓혀 남성 1인가구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성북구와 은평, 광진, 강서, 금천 등은 독거 노인의 안전을 위한 IoT 지원 사업을 추진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대상자 가구에 비접촉 무자각 감지 기기를 설치해 움직임이나 조도, 습도 등의 생활정보를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안전확인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임대주택 운영, 중개보수 감면, 홈케어 서비스 등의 지원 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광진구는 주거 지원 정책 중 하나로 1인가구를 위한 분리배출용 투명봉투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인가구대비 일회용품 사용비율이 높은 1인가구의 분리배출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 구측의 설명이다. 

중개보수 감면 사업은 현재 노원, 송파, 관악, 광진 등에서 시행 중이다. 관내 거주자나 해당 지자체로 전입하는 이들에 대해 중개보수의 20% 이상을 감면해주는 사업인데 구별로 감면 기준 및 대상자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해당 지원혜택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미리 잘 확인해봐야 한다. 

주택임대차 계약에 서툰 초보 자취생이라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문가를 배치해 전월세 계약상담이나 주거지 탐색, 현장동행 등 4대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중구, 성북, 서대문, 관악, 송파 등 5개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이용 가능지역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경제·일자리 분야로 등록돼 있는 대부분의 사업은 1인가구만이 아닌 청년,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1인가구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광진구가 등록한 것으로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 1인가구 우선선발 추진에 관한 내용이다. 

1인가구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로움 관련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관악구는 올 초부터 고독사 위험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밀키트와 발효유 등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은평구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돌봄단’을 통해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고독사 위험가구에 대한 상시돌봄 체계를 강화했다. 중랑구는 중장년 1인가구 및 독거어르신 230여세대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맞춤형 치유 농업프로그램 ‘마음으로 키우는 꽃밭’을 운영 중이다. 

질병(건강) 분야에서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도 챙기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강북구는 관내 1인가구를 대상으로 혈압·혈당계를 대여한다. 혈압계는 고혈압 질환자 및 위험요인 보유자, 혈당 측정기는 당뇨병 질환자 및 위험요인 보유자에게 대여된다. 

강서구는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필수 건강검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관악구에서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 문제나 대인관계 문제, 취업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는 ‘2030 청년마음 안아주기’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원사업들이 시행되고 있어 1인가구가 주목할 만하다. 특히 1인가구 포털 한 곳에서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해 정책 확인이 편리하다. 다만 각 구의 사업 진행현황이 바로바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일례로 용산구의 경우 29일 청년 1인가구 지원을 위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해당 프로그램은 1인가구 포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서초구의 휴가철 1인가구 반려견 돌봄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안내문을 게시한 지 오래돼 진행이 종료된 사업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홈페이지 안에서 진행 종료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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