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너마저…OTT 시장, 2023년에도 ‘치열한 경쟁’ 계속된다 
유튜브 너마저…OTT 시장, 2023년에도 ‘치열한 경쟁’ 계속된다 
  • 김다솜
  • 승인 2022.1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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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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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OTT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지며 내년에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이달 초 OTT를 포함한 스트리밍 구독 콘텐츠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쇼타임, 파라마운트플러스, 스타즈 등 30여개 콘텐츠 제공업체의 스트리밍 콘텐츠 구독이 가능한 ‘프라임타임 채널’ 서비스를 개설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유튜브TV와는 다른 서비스로, 유튜브가 OTT 통합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애플TV+에서 왓챠나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이에 따라 OTT 이용자는 유튜브 프라임타임 채널을 통해 가입돼 있는 OTT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여러 개의 앱을 따로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유튜브 하나만으로도 각 OTT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임타임 채널 콘텐츠에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적용돼 개인의 특성과 취향 등에 맞춘 영상들을 추천해준다. 또 콘텐츠의 예고편을 보다가 간편하게 콘텐츠를 구매 및 시청할 수 있으며, 기존 유튜브 영상들과 마찬가지로 댓글 역시 남길 수 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이용자가 아닐 경우, ‘결제하기’ 버튼이 나타나며 이미 이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지금 시청하기’를 눌러 즐길 수 있다. 

시장 경쟁 심화와 엔데민 국면 전환 등으로 구독자·매출 감소를 겪은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도입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달부터 도입된 ‘광고형 베이식’은 요금이 저렴한 대신 콘텐츠 시청시 건너뛰기가 없는 작품별로 시간당 평균 4~5분 정도의 광고가 붙는다.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광고 인벤토리를 거의 완판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의 초기 광고 물량은 전량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독자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이용 의향’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72%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토종 OTT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티빙은 지난 6월 글로벌 스튜디오 파라마운트플러스와 독점계약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KT의 OTT 서비스 시즌과 합병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티빙과 시즌의 평균 시장 점유율은 13.07%, 4.98%로 두 곳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18.05%로 토종 OTT 1위 업체인 웨이브(14.37%)를 넘어선다. 다만 전체 1위인 넷플릭스(38.22%)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티빙은 SF 드라마 ‘욘더’를 시작으로 파라마운트와 협업해 향후 2년간 7개 작품을 공동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웨이브는 콘텐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미국 HBO 콘텐츠 등 해외 유명 작품 독점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일본 최고 기대작인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을 비롯, 일본 신작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10여편을 독점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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