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집을 비운 사이..홈 시큐리티, 어디까지 왔니 
1인가구가 집을 비운 사이..홈 시큐리티, 어디까지 왔니 
  • 김다솜
  • 승인 2023.01.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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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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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홈 시큐리티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간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인가구의 42.2%는 보안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는 전체 가구보다 12.6%p 높은 비중이다. 

아울러 2020년 기준 1인가구는 주택방범상태에 대해 불량하다고 평가하는 비중이 16.0%로, 전체 가구(11.3%)보다 4.7%p 높았다. 

이 같은 주거의 불안감은 여성 1인가구에게서 특히 더 높다. 과거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여성 1인가구 중 36.3%는 주거지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89.8%는 남성 1인가구보다 범죄에 더 노출돼 있다고 인식했다.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주거침입 범죄는 실제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10월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여성 피해 주거침입 범죄는 지난 2016년 6034건에서 2020년 9751건으로 61.6% 늘었다. 

주거침입 등 각종 범죄로부터 나와 주거지를 지키기 위한 가정 보안 서비스는 꾸준히 발전하는 추세로, 그 수요 역시 높아지는 중이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홈 시장 규모는 2025년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홈 CCTV가 꼽힌다. 설치 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집안의 안전 여부를 살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모션 트래킹 기능을 적용해 실내에서 움직임을 감지할 경우 자동으로 움직임이 감지된 구역을 촬영하는 제품도 출시됐다. 홈 CCTV의 경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에서 특히 수요가 높다. 

얼굴 인식 도어락도 출시됐다. 사전 등록된 얼굴임이 확인되는 경우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해제되지만, 미등록된 얼굴인 경우 사진을 찍어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보내주는 역할도 한다. 집 앞을 배회하는 사람이나 택배 도난을 감시하는 도어캠에 대한 수요 역시 높다. 

단순 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추세다. 통신사나 보안 업체들은 통상 1만원 내외의 구독 서비스를 계약, 결제하는 경우 홈 CCTV와 비상 출동 등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해두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홈 시큐리티 기술 제품을 활용해 1인가구 등을 대상으로 안심홈세트를 배포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가정용 CCTV, 현관문 이중잠금 장치, 문열림센서, 휴대용 긴급벨,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등의 안심장비 중 통상 2~4개를 지원한다. 구성 장비는 지자체별로 조금씩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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