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셀프 스토리지’도 뜬다
1인가구 증가에 ‘셀프 스토리지’도 뜬다
  • 김다솜
  • 승인 2023.01.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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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JLL

1인가구 증가세에 따라 개인 창고 서비스인 ‘셀프스토리지(Self Storage) 사업이 전 세계에서 급 성장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는 ‘셀프서비스 스토리지(Self-service Storage)’의 준말로 각종 개인물품을 원하는 크기의 공간에 보관하고 월 단위 이용료를 내는 형태의 서비스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 JLL(존스랑라살)의 ‘셀프스토리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다(Self-storage, Creation of a New Spac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을 기준으로 국내에는 200여개의 셀프스토리지 지점이 운영 중이며 이중 85% 이상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었다. 

대형 물류센터와 달리 셀프스토리지는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대부분 도심에 위치해 있다.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도심의 대로변이나 지하철 역사 내에 들어선 경우도 있다. 소규모 임대 및 단기간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셀프스토리지 업체 중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약 96.1%이며, 이중 1~2개의 지점만을 운영하는 영세 업체들이 많다.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곳은 세컨신드롬이 운영 중인 ‘다락’으로 작년 5월 기준 3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락은 글로벌 셀프스토리지 협회(SSAA) 회원사로, KT와 협업을 통해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24시간 무인 창고 관제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큐스토리’를 운영하는 큐비즈코리아는 작년 5월 기준 16개의 지점을 운영 중으로 두 번째로 지점이 많다. 

이외에도 코스닥 상장사인 ‘편안창고’는 박물관에 사용되는 특허 자재를 사용해 온·습도에 예민한 물품을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전국 8개 지점을 보유한 ‘오호스페이스’는 가로수길에 와인 보관 전용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 시장이 커지는 것은 1인가구 증가 및 재택근무 확산 등과 맞물려 있다. 비교적 주거공간이 협소한 1인가구가 계절의류나 취미 용품 등을 보관하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 재택근무로 인해 사무실 규모를 줄이고자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낮은 임대료와 계약기간의 유연성, 크기 선택의 자유로움 등이 이점으로 꼽힌다. 월 임대료는 박스의 개수와 창고의 크기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JLL 조사에 따르면 국내 셀프스토리지 창고 부피와 월 임대료 중위값은 약 2.8㎥당 12만원 수준이다.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전세계적으로도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리서치앤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2021년 513억2000만달러(약 66조6700억원)에서 2027년 713억7000만달러(약 92조7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2018년 기준 전체 가구의 약 9.4%가 셀프 스토리지를 이용 중이었으며, 이에 따른 총 매출액은 약 395억달러(약 500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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