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비 월 15만..1인가구가 더 많이 쓴다 
반려동물 양육비 월 15만..1인가구가 더 많이 쓴다 
  • 김다솜
  • 승인 2023.0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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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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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한 마리를 기르는 데 들어가는 양육비용이 월 평균 15만원 수준이었는데, 1인가구는 월 평균 17만원을 양육비로 지출,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20~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5.4%가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양육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중 75.6%가 개를 기르고 있었고, 27.7%는 고양이, 7.3%는 물고기를 키우고 있었다. 

반려동물 1마리당 병원비를 포함한 양육 비용은 월평균 약 15만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3만원 증가한 것이다. 개 양육비는 월평균 18만원으로 고양이(13만7600원)보다 컸다. 

연령층과 가구원 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월평균 약 21만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양육비를 많이 쓰고 있었고, 1인가구도 17만원으로 2명 이상 다인가구보다 지출이 컸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경험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동물병원(71.8%)이 가장 많았고 미용업체(51.3%), 동물놀이터(28.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서 무료로 분양받음’이 40.3%로 가장 많았고, ‘펫숍에서 구입함’(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11.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길고양이 등을 데려다 키움’(5.9%),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입양’(5.8%), ‘온라인 구입’(1.7%) 등의 답변도 나왔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민한 경험이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28.8%)였다.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의 변화’(17.1%) 등의 답변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중 53.8%는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 전담인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국 시·군·구 동물보호 전담 인력은 약 1.8명 수준이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와 민간 동물보호시설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반려견과 외출하는 경우 목줄·가슴줄 착용. 배변 시 수거 등 등의 반려견 소유자의 준수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63.0%였다. 특히 양육자의 83.1%는 준수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다수가 물리적 학대 행위뿐만 아니라 뜬장, 음식물쓰레기 급여 등의 열악한 양육환경도 학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동물학대 목격시 취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국가기관에 신고한다’가 54.3%로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45.6%),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24.5%),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13.1%)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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