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체감물가 만든다…가구 특성에 따른 맞춤형 체감물가지수
1인가구 체감물가 만든다…가구 특성에 따른 맞춤형 체감물가지수
  • 이수현
  • 승인 2023.01.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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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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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고물가 국면 내내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던 물가지수를 개편하기로 했다.

가구주의 연령, 1인가구· 2인가구 등으로 구성되는 가구원 수 같은 가구 특성에 따라 체감물가를 별도로 공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부쩍 늘어난 외식배달비 현황도 파악해 공표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해당 내용을 담은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는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비중을 근거로 가중치를 두는 탓에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득계층별로 다른 지출구조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생산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꼽으며 가구 구성, 연령대 등에 따른 체감 물가 지수를 별도로 계산해 공표하기로 했다. 빠르게 바뀌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결과이다.

또한 짜장면 등 외식 조사대상 39개 품목의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동시 조사해 외식배달비 현황을 파악하고, 연말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별도로 외식배달비 지수를 공표하기로 했다.

과거 방식으로는 외식 물가가 올랐을 때 음식 가격이 오른 것인지 배달료가 오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통계청은 매장가격과 배달가격(기본 거리 기준)을 동시에 조사하고, 배달비 지수를 별도로 공표하기로 했다.

집값 상승기에 지표물가와 체감물가 사이의 괴리를 낳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자가주거비를 주지표로 전환할 수 있는지도 검토한다.

이 외에도, 자연재해 통계지리정보 활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험적 통계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서비스를 통해 자연재해 정보와 공간통계 정보가 융합되면 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전·사후 분석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자연재해의 유형별 좌표와 반경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재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 또는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인구 등 피해 가능성이 큰 대상에 대한 통계 정보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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