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요금 인상에도 끄떡없던 ‘반값택배’, 결국 가격 오른다
택배요금 인상에도 끄떡없던 ‘반값택배’, 결국 가격 오른다
  • 이수현
  • 승인 2023.01.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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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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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반값택배'도 결국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일반 택배 가격이 인상되면서 편의점 ‘반값 택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었다. 일반 택배보다 1~2일 더 소요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24시간 접수가 가능해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는 ‘반값택배’이다.

하지만 GS25가 가장 먼저 반값 택배 요금을 인상키로 하면서 CU와 세븐일레븐도 택배비 인상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다음달 1일부터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반값택배’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의 인상이다.

500g 이하 반값택배 요금은 16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12.5%), 500g 초과~1㎏ 이하 요금은 1900원에서 2200원(15.8%)으로, 1㎏ 초과 5㎏ 이하 요금은 2300원에서 2600원(13.0%)으로 각각 300원씩 높아진다.

GS25는 지난해 5월에도 요금은 용량 별 각각 200원씩 올린 바 있다.

‘반값 택배’는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를 보내면 받는 사람 역시 다른 GS25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편의점 물류 차량을 활용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일반 택배보다 1~2일 더 소요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24시간 접수가 가능해 접근성과 활용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CU에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하는 '끼리택배'도 조만간 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끼리택배'는 GS25의 반값 택배와 같이 고객이 배송 지정한 CU점포에서 찾아가는 택배서비스다. 현재 이용 요금은 500g이하 1600원, 500g 이상 1㎏ 미만, 1800원 1kg이상 5㎏미만 2400원이다.

자체 택배는 운영하지 않고 일반 택배만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우선 택배 요금 인상 대열에 동참하지 않고 수요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협업으로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중고거래에 활용하기도 했다.

일반 택배 값 인상 속에서 기존 가격은 유지한 ‘반값택배’를 찾는 이용객이 늘었던 만큼, ‘반값택배’ 가격 인상이 이용자 수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편의점 중 가장 먼저 '반값 택배' 서비스를 도입한 GS25는 택배 이용 건수가 도입 첫 해인 2019년 9만건에서 지난해 1000만건을 넘었다. 특히 CU끼리 택배가 CU의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행 첫 해인 2020년에는 1.8%에 불과했지만 2021년 8.2%, 작년 한 해에는 15.8%를 기록하며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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