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2.6% ‘1인가구’, 생활비 月161만..식료품·주거비 지출 多
청년 22.6% ‘1인가구’, 생활비 月161만..식료품·주거비 지출 多
  • 김다솜
  • 승인 2023.03.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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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 19~34세 청년 중 22.6%는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가구는 월 평균 161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했으며, 이중 3분의 1이 식료품비와 주거비에 쓰이고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만 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하는 전국 약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최초 청년 삶 전반에 대한 조사로서 8개 분야 200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청년이 속한 가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모와 미혼 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인가구가 22.6%, 청년부부 가구 7.2%, 청년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6.0%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비율은 여성(54.9%)보단 남성(59.7%)이, 비수도권 거주(55.0%)보다 수도권 거주(59.7%)가 각각 더 높았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중 67.7%는 구체적인 독립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독립을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생활비 절약’(56.6%)이 꼽혔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적정 독립시기로는 자산 형성 이후(27.8%), 취업 후(27.2%), 결혼 후(23.1%) 등의 순서로 답변이 나왔다. 

 

■ 청년 1인가구는 어디서 살고 있을까?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부모소유 포함)가 55.8%로 가장 높았고 전세(21.5%), 보증부 월세(19.0%), 기타(3.8%)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1인가구의 경우 자가 비율이 11.5%로 낮아졌고, 보증부 월세(52.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세(25.8%), 기타(10.0%) 순이었다. 

전체 자가 가구의 주택가격 전국 평균은 5억2966만원이었다.수도권은 7억3477만원, 비수도권은 3억2376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의 자가 주택가격은 평균 3억1847만원이었으며 수도권 4억5만원, 비수도권 2억3762만원 등이었다. 

ⓒ국무조정실
ⓒ국무조정실

전체 가구의 전세보증금 평균은 2억1073만원, 1인가구는 1억2512만원이었다. 보증부 월세 보증금 및 월세는 전체 평균 각각 2945만원, 38만원이었고 1인가구는 각각 1568만원, 37만원이었다. 

거주 중인 주택유형은 전체에서 아파트(62.8%)가 1위를 차지한 반면, 1인가구는 다가구·다세대(44.2%), 오피스텔(24.1%) 등의 응답이 많았으며 아파트 거주비율은 22.0%에 그쳤다. 현재 거주 주택의 위치를 보면 1인가구는 반지하(1.3%), 옥탑(0.5%), 지하(0.2%)에 사는 비율이 전체 가구보다 높았다. 

주택구입 및 임차를 위한 자금조달원은 ‘부모님 또는 친지’가 1위였는데 전체 평균은 이 비율이 63.7%였고, 1인가구는 40.5%였다. 본인 자금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21.5%, 1인가구 43.3%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 1인가구의 생활비는?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원이었다. 지출항목으로는 식료품비(96만원), 연금·보험료(32만원), 교통비(27만원), 교육비(24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으로, 지출항목을 보면 식료품비(48만원), 주거비(22만원), 연금·보험료(13만원), 교통비(12만원) 순이었다. 전체 청년 포함 가구보다 주거비에 대한 지출이 높았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원,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원이었다. 청년의 개인별 연평균 소득과 부채를 살펴보면 각각 2162만원, 1172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과 부채 모두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외식 또는 매식 빈도를 보면 주 1~2회(59.6%)가 가장 많았다. 1인가구의 경우 주 1~2회(49.0%), 주 3~4회(28.1%), 일1회 이상(10.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청년 포함 가구의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20.6%였던 반면, 1인가구는 이 비율이 52.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