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가구 600만 시대”…불황 모르고 성장하는 펫 시장 
“반려가구 600만 시대”…불황 모르고 성장하는 펫 시장 
  • 정단비
  • 승인 2023.04.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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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모든 분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황을 모르는 시장이 있으니 바로 ‘펫시장’이다.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국내 반려동물 인구 및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나에게 쓰는 것은 아껴도 반려동물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말 그대로 펫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청소기에 펫 케어 기능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2023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새로운 브러시 구조를 적용해 강화된 청소 성능을 갖췄다. 이중 흡입구 구조의 브러시는 관리가 까다로운 카펫 위의 털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집 구조와 사물 종류까지 정확히 인식해 청소하는 ‘AI 자율주행’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가전·가구·전선·강아지 등에 이어 사람과 고양이까지 인식해 더욱 정확하고 스마트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 

향후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3조 4000억 원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7년 6조 원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오늘의집이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카테고리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 2년간 88% 성장했다. 2만 40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고객의 필요에 맞는 반려동물 상품을 선보인 결과다. 고객 구매 빈도도 늘었다. 오늘의집을 통해 반려동물 상품을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2021년 대비 2022년 72% 증가했다. 

오늘의집 반려동물 카테고리 성장 비결은 큐레이션, 콘텐츠, 단독상품 3가지 요소가 이끌었다. 우선 반려동물 일상에 초점을 맞춰 강아지, 고양이의 생활 패턴과 라이프를 고려한 상품 큐레이션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 보통 반려동물 쇼핑몰은 사료나 배변 용품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하는데, 오늘의집은 매트, 방석, 하우스, 캣타워 등 반려동물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필요한 상품을 주로 선보였다. 이는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오늘의집 반려동물 카테고리 판매순위 TOP 5는 ‘캣타워’, ‘강아지매트’, ‘쿠션/방석’, ‘강아지 급수기/급식기’, ‘고양이 화장실’ 순이었다.

다른 곳에 없는 반려동물 라이프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 4가구 중 1가구(25.4%)가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오늘의집에서도 반려동물 라이프를 담은 사진, 집들이, 노하우 등 콘텐츠가 급증했다. 사용자들이 반려동물 콘텐츠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한 비율(구매전환율)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은 고양이 용품의 매출 성장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펫프렌즈는 21년 대비 22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양이 용품의 매출 성장률이 강아지 용품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아지 용품은 22년 기준 전년비 29% 성장한데 반해 고양이 용품은 동기간 47% 성장하며 강아지 용품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캣타워, 급식기 등 리빙용품이 60%, 모래, 매트 등 배변용품이 50%, 사료, 간식 카테고리가 47% 성장했다. 

펫프렌즈는 고양이 용품의 판매가 늘어난 이유로 1인 가구의 증가를 꼽았다. 반려묘는 반려견과 다르게 산책을 시킬 필요가 없고 집에 혼자 두어도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타기 때문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 수는 2010년 461만 마리에서 2022년 544만 마리로 18% 증가한데 반해 같은 기간 반려묘 수는 63만 마리에서 254만 마리로 3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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