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떠나세요’ 여행업계, 반려동물 동반고객 모시기 나서 
‘강아지와 떠나세요’ 여행업계, 반려동물 동반고객 모시기 나서 
  • 김다솜
  • 승인 2023.04.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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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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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객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반려견 양육자 중 53%는 숙박여행을 경험한 적 있으며, 연간 평균 1.2회 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여행 경험자 비율은 65.7%였으며, 연평균 경험 횟수는 2.1회에 달했다. 

국내 주요 관광지인 제주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상담이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관광정보센터가 유형별 상담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숙박과 일정 추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처럼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객들이 많아지자 항공사와 호텔, 리조트 등 여행업계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 항공업계, 강아지 도시락부터 전세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월 25일까지 3개월간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 여행객을 겨냥한 ‘오즈 펫 트래블’(OZ pet Travel)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에 반려동물을 동반한 국내선 탑승객은 사료와 간식을, 국제선 탑승객은 장난감과 식시 세트를 무료 지급받는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여행 도시락’(Pet-Meal) 판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치킨트릿과 연어트릿, 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으로 구성된 반려견 전용도시락을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김포발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28일까지 한 달간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공식 SNS 이벤트 참여시 추첨을 통해 애견여행 도시락과 펫스튜어드 인기 제품 등을 증정하기로 했다. 

하이에어는 제주도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댕댕이 제주 전세기) 상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항공기에는 견주 33명은 물론 반려견 18마리도 화물칸이 아닌 일반 탑승석에 앉을 수 있다. 해당 전세기는 김포~제주 노선을 12월까지 월 1회, 총 10회 운항할 예정이다. 

하이에어에 따르면 좌석당 39만원에 달하는 왕복 티켓 50석이 출시 닷새 만에 완판됐으며, 왕복 항공료가 50만원에 이르는 4월 상품도 이미 지난달 매진됐다. 

 

■ 호텔도, 리조트도 ‘반려견 환영’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제주는 지난달 24일 펫 객실 ‘멍패커룸’과 야외 그라운드 ‘멍패커런’을 마련했다. 멍패커룸은 반려견 맞춤 공간으로 안전을 고려해 저상형 소파와 침대를 두고 콘센트 위치는 높였다. 전용 침대와 털 제거 테이프, 전용 식기 및 타월 등도 갖췄다. 

멍패커런은 120평의 야외 놀이터로 식수대가 설치돼 있고 호수 산책로와 가까워 함께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오픈을 기념해 멍패커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제주 패키지는 펫객실 1박과 인룸 조식 2인, 친환경 굿즈 3종을 제공하며, 패키지 투숙 고객에 한해 4월 한달간 반려견 전용 유모차 1대를 무료로 대여한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팸퍼 유어 펫’(Pamper Your Pet) 패키지를 진행 중이다. 패키지를 이용해 반려견과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에게는 성인 2익 조식 서비스와 펫 어메니티, ‘코펜하겐 레시피’의 사료 스타터 키트, 특별 제작 하네스 등을 제공한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의 전체 캐빈 중 2대를 반려견 동반탑승 전용으로 바꿔 15분 간격 1대씩 운행에 들어갔다. 반려견 동행시 캐빈과 상하부 정차장 등 모든 시설에서는 안전과 위생을 위해 리드줄과 매너벨트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했다. 

10kg 미만의 소형견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캐빈 동반 탑승이 가능하다. 아울러 대명소노그룹은 강원 홍천 소노펫 비발디 파크 내 애견카페 ‘띵킹독’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아로마 테라피와 힐링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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