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스마트서울맵에 청년공간지도 서비스를 적용했다.
스마트서울맵은 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지도플랫폼이다. 도움이 될 만한 테마별 생활정보를 지도 위에 표시하는 도시생활지도, 3차원으로 더욱 정확한 공간정보 확인이 가능한 3D 서울지도, 연령별 거주분포 및 정책 사업 등을 지도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대화형 인구·정책지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적용된 청년공간지도는 지난해 10월 유용재 명예시장(청년 분야)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청년몽땅정보통에 모인 문자형태의 청년공간정보를 스마트서울맵에 구현해 접근성을 높인 지도 서비스다.
도시생활지도에 접속해 ‘청년공간’ 테마를 선택하면, 청년주택부터 청년일자리센터, 일자리카페, 면접정장무료대여소인 취업날개 등 다양한 분야의 200여개 장소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마트서울맵,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려면
서울시는 청년공간지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청년공간 검색 및 이용성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스마트서울맵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직접 청년의 시선에서 사용해보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역세권청년주택 효성 해링턴타워 입주자로 선정돼 입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예비 입주자가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단지 인근에 내가 필요한 편의시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다.
그런데 막상 해링턴타워 위치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청년공간 테마를 선택해 들어가면 각종 청년 관련 공간 정보들이 지도 위에 한꺼번에 표시되기 때문이다.
이때 우측 메뉴를 열어 주소를 검색하거나 테마 범례에서 ‘역세권청년주택’만 선택한 뒤 우측 상단의 ‘주소 이동’ 기능을 이용해 마포구 서교동으로 이동하면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피씨로 스마트서울맵 사용시 테마 범례가 주소이동 선택창을 가리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입주할 청년주택을 찾았다면, 내가 필요한 편의시설을 찾을 차례다. 반려견을 기르는 취업준비생을 가정해 테마범례를 열어 청년이용공간 하단에서 ‘취업날개’와 ‘반려견놀이터’를 선택했다.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즐겨 타고 환경보호를 실천한다는 설정을 추가해 ‘자전거도로’와 ‘제로웨이스트상점’ 테마도 각각 선택했다.
선택을 마치자 지도 위에 내가 설정한 인물에게 필요한 정보만 표시됐다. 길찾기, 로드뷰 등의 일반적인 지도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들도 구현돼 가고 싶은 장소를 어떻게 가는지까지 지도 안에서 한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한강공원 시민 이용시설, 안심택배, 공공야간약국,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위치 등 일반 지도에서 찾기 어렵지만 실생활에서는 꼭 필요한 정보들도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테마는 세 개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도 있었다. 도시생활지도의 전체 테마가 129개에 달하다 보니, 일일이 찾아보기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사용자맞춤정보 탭은 이용자의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관심 갈 만한 정보를 추천해주는 게 아니라 복지, 문화, 경제, 교통 등으로 분류돼 있다.
아울러 ‘동작머하니?’, ‘가족과 더불어 관악’, ‘배프맵’ 등 이름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테마명도 간혹 있어 아쉽게 느껴졌다.
지도상 아이콘도 마찬가지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와닿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어느 정도 지도 사용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만약 아이콘만 보고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면 우측 ‘테마범례’를 눌러 아이콘별 공간정보 확인이 가능하긴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