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창문형 에어컨 고민 중? 구매 전 확인해야 할 것은…
여름철 창문형 에어컨 고민 중? 구매 전 확인해야 할 것은…
  • 김다솜
  • 승인 2023.05.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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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는 이쯤이면 올해는 얼마나 더울지 걱정부터 되곤 한다. 에어컨이 없는 집에 거주 중인 1인가구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자가에서 거주 중이라면 좋은 에어컨을 사서 달면 그만이지만, 임차인 입장에서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실외기가 달린 일반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타공, 실외기 적재 등의 이유로 집주인의 허락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허락을 받아 어찌저찌 설치한다 하더라도 이사시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 들어가는 집에 이미 에어컨이 달려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가져간다 하더라도 분해 및 재설치 과정에서 출장기사를 불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창문형 에어컨이다. 실외기 일체형으로 설치가 쉽고, 별도의 타공이 필요 없기 때문에 집주인의 허락없이도 들일 수 있다. 투룸 이상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안방이나 작은 방 등 거실 외 공간에 설치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과거 창문형 에어컨은 소음과 누수 등으로 호불호가 갈려 비주류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해당 문제가 해결되면서 창문형 에어컨의 인기는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9년 4만대에서 올해 3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간 에어컨 매출은 전월(4~17일)대비 20%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창문형 에어컨은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지난 3월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 창문형 에어컨 선택 기준은? 

창문형 에어컨은 생김새에 따라 가로형과 세로형으로 구분된다. 대체적으로 가로형이 세로형보다 저렴하지만 세로 미닫이 창문에 적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대중적이지 않으며 설치도 까다롭다. 반면 세로형은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가로 미닫이 창문에 적합하며 전용 설치 브라켓이 제공돼 설치 난이도도 낮다. 

설치하고자 하는 창문의 형태와 예산 등을 따져 가로형과 세로형 중 어떤 형태를 구매할 것인지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만약 거주하고 있는 집의 창문 형태가 여닫이인 경우라면 창문형 에어컨 설치는 권장되지 않는다. 

제품의 냉방능력도 꼼꼼히 확인해보자. 냉방능력은 효과적으로 냉방할 수 있는 용량을 의미하며 모든 에어컨에 소비전력과 별도로 표기돼 있다. KS기준 1평(3.3㎡)당 필요 냉방능력은 400W다. 가령 냉방능력이 2600W라 하면, 6.5평형에 해당하는 것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외기 차단면에서 일반 에어컨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냉방능력은 설치공간 평수보다 1~2평 더 큰 걸 사는 게 유리하다. 다만 시중 제품 중 대다수가 5~6평형이기 때문에 만약 설치 공간이 6평이라면, 6평형을 구입 후 외기 차단에 더 신경 쓰는 게 좋다. 

창문의 위치도 중요하다. 최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소음을 많이 줄였다곤 하지만, 주방 후드 소리보다 낮은 정도의 소음은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잠자리 바로 옆에 설치된다면 자는 동안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창문형 에어컨은 대개 벽을 기준으로 튀어나와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에어컨으로 인해 동선이 방해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너무 저렴한 모델을 구매하는 경우 소음 및 진동으로 인해 같은 벽을 공유하는 이웃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고려하지 않으면, 공과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통상 벽걸이 에어컨보다 전기효율이 낮기 때문에 가급적 높은 등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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