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부각되는 ‘꿀잠’ 중요성…슬립테크 ‘주목’ 
[트렌드 줌인] 부각되는 ‘꿀잠’ 중요성…슬립테크 ‘주목’ 
  • 김다솜
  • 승인 2023.06.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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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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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수면 관련 기술, ‘슬립테크’(Sleeptech)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면산업으로 뛰어드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매일 밤 뒤척거리길 반복하는 1인가구라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수면산업 기술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잠자리 형태 및 침대 매트리스 관련 U&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5.1%가 ‘양질의 수면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평소 수면 시간이 부족’(65.2%)하고 ‘현재 잠자리 형태에 불편함을 느끼는’(51.0%)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수면 시간이 정신건강과도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윤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와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정 수면시간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수면시간이 7시간일 때 우울증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5시간 미만인 경우 7시간일 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대 3.74배 높았다.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인 경우에도 7시간 수면 대비 최대 2.53배 우울증 발병 위험이 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수면장애 진료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수면장애 진료 환자 70만9233명이다. 5년 전인 2016년(49만4915명)과 비교하면 43.3% 증가한 수준이다. 

 

■ 숙면 중요성에 수면산업은 성장 중 

질 좋은 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슬립테크는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최근 3조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도 이미 여럿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슬립테크 전문 스타트업 ‘비알랩’은 지난 2월 7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비알랩의 수면 플랫폼은 사용자가 별도 장비를 착용하거나 조작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수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하도록 지원한다. 

개인 맞춤형 디지털 수면 솔루션 앱 ‘미라클나잇’의 개발사 ‘무니스’는 올 초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미라클나잇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뒤척임 횟수와 수면 사이클을 측정해 사용자에게 최적화 된 수면 유도 소리를 제공하는 앱이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잠자는 사람의 호흡 소리를 AI로 분석해 수면의 질을 진단한다. 올 초 열린 미국 CES 2023에 참가해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렌탈 가전 업계에서도 최근 슬립테크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텐마인즈는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 렌탈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교원 웰스는 수면케어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코웨이는 신개념 소재 ‘슬립셀’을 적용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선보였으며, SK매직은 비알랩과 손잡고 수면테크 솔루션이 적용된 매트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과 LG도 수면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갤럭시워치의 수면 관리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임을 밝혔다. 당시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상무)은 “삼성헬스의 미래전략은 수면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으로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Brid.zzz)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CES 2023에서 공개된 바 있는 이 솔루션은 수면 유도 및 수면 상태 실시간 분석·관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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